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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퇴역 경주마를 이용한 대규모 ’반려동물 전용 사료 공장‘ 계획 철회를 위한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 공동 성명서




○ 제주도의 핵심 가치인 ‘제주다움, 환경, 삶의 질’은 사람만을 위한 제주다움이 아니라 제주도에 함께 살아가는 반려동물 야생동물 등 모든 존재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공존을 위한 가치가 되어야 한다.

○ 제주도는 제2차 제주 말사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에 따라 2022년 이후 펫사료 공장 건립 계획하고 있으며 퇴역 경주마를 랜더링 처리를 위한 대규모 ’반려동물 전용 사료 공장’을 추진하고 있다. 

○ 지난 1월 (사)한국축산경제연구원에 ‘경주 퇴역마 펫사료 제품개발 연구용역’을 의뢰했고, 지난 7월에 최종보고서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 ‘랜더링 처리’란 퇴역 경주마 사체를 고온멸균 처리한 뒤 기름 성분을 짜내 재활용하고 잔존물은 반려동물 사료 등으로 활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물론 현재도 일부 퇴역 경주마들이 한 마리당 18만2000원∼27만2000원에 팔려 반려동물 사료로 랜더링되고 있으나 앞으로 그 규모가 커지게 된다. 

○ 2009년 초 발생한 퇴역 경주마 학대 사건으로 제주도는 케이학대(K-cruetly)로 이미 전 세계적으로 ’경주마 착취의 섬’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해외에서는 한국 경마 산업을 정육점이라 비판하고 있는 현실에서 용역보고서에 지적했듯이 각종 호르몬 투여와 빈번한 항생제 처치 등으로 사람을 위한 식용에도 부적합하지만, 퇴역 경주마를 이용한 펫사료는 반려동물에게도 해로울 수밖에 없다.

○ 현재 경주마에 투약되는 약은 200여 종이다. 그 중 식용마 사용 불가 약이 45종이다. 특히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항염증, 해열, 진통제로 쓰이는 ‘페닐부타존(Phenylbutazone)'은 사람에게 사용 금지된 약물로 백혈구 생성 억제 및 재생불량성 빈혈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반려동물에게도 잠재적인 발진 및 불쾌감, 신장 혈류 감소 등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부작용으로 인해 신장 또는 간 질환 및 위장 장애를 일으킨다.

○ 용역보고서의 경제적 타당성을 조사하기 전에 퇴역 경주마를 도축하여 식용하는 사람과 반려동물의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가 먼저 연구되어야 함에도 사람과 반려동물의 건강권은 뒷전이 되고 있다. 

○ 한국 마사회의 대부분의 수익은 경주마에 의해서 벌어들이고 있지만 그에 합당한 경주마에 대한 체계적 관리와 경주마 복지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고 죽을 때까지 상업적 착취의 도구로만 이용되고 있다. 

○ 제주도민들은 경마 산업의 찬반을 떠나 경주가 끝난 말에 대한 비인도적인 처리에 분노하고 있다. 퇴역 경주마를 이용한 ‘반려동물 전용 사료 공장’ 계획은 제주도 전체를 보더라도 제주도민의 삶과 환경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 지난 과거에서 우리가 얻은 결론은 사회, 경제, 환경 등 모든 면에서 우리는 생명을 존중하는  과제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인류가 처한 위기에서 탈출하는 길이자 우리 자신과 미래세대를 위해 반드시 만들어가야 할 길이기도 하다. 

○ 국내 1호 ‘말 산업 특구’인 제주도는 진정한 의미에서 ‘말의 고장’이라 부를 수 있는 경주마 그리고 말과 공존하는 섬으로 거듭나기 위해 경주마의 전 생애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기준을 수립하고 실행하기 위한 ‘제2차 제주 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 제주도는 퇴역 경주마를 이용한 대규모 ’반려동물 전용 사료 공장‘ 계획을 철회하    라!
▶ 제주도와 한국 마사회는 경주마의 전 생애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라!
▶ 제주도는 ’제2차 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


2021년 10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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