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 용역하면서, 버스중앙차로 공사 강행, 이중공사가 목적?
가로수 없애고, 인도도 축소하면 오히려 대중교통 이용만 저하!
원희룡 도정의 실패한 유산을 검토없이 강행, 누구를 위한 공사인가?
대중교통활성화를 위해서는 도로 다이어트와 걷기환경 개선이 우선되야
오영훈 도정은 왜 원희룡 도정의 실패한 유산을 억지로 이으려 하는가. 제주도는 올해 11월 말부터, 광양사거리에서 공항입구 도령마루(구,해태동산)까지 10개월에 걸쳐서 버스중앙차로 공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도정은 대중교통을 활성화하겠다는 명분으로 인도는 줄이고 가로수를 없애고,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광양사거리와 아라초등학교 구간의 도로를 버스중앙차로로 바꾸었다.
그러나, 제주도정은 이에 제대로 된 평가도 없이, 과거의 방식 그대로 서광로 일대에 버스전용차로제를 확대하겠다고 한다. 누구를 위한 사업 추진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현재 검토용역 중에 있는 트램 도입과 관련해서도 만약 트램 도입이 현실화되면 이 구간에 대한 재공사가 당연히 있을 터인데, 이중으로 공사를 해서 막대한 예산이 추가로 투입되고, 시민의 불편을 초래하는 공사가 이어지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다는 생각인 것인가?
현재, 제주도정의 계획대로 라면, 도로 중앙의 버스정류장을 교차로 시설하면서 최소한 6m의 도로 폭이 더 필요해지는데 이럴 경우, 서광로 가로수의 대부분이 사라지며 인도도 축소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 최소한의 문제의식이라도 있는지 제주 도정에 묻지 않을 수 없다. 인도를 축소하고 가로수를 없애면 보행환경은 악화되고, 대중교통 이용률은 오히려 저하될 수밖에 없다. 단순히 버스만 빨리 간다고 해서 대중교통 이용률이 올라간다는 착각 속에 추진하는 정책으로 보인다. 대중교통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도로다이어트가 선행되어야 한다. 차선을 줄여 자가용 이용이 불편해야 하고, 인도와 가로수를 관련 정책을 활성화하는 한편, 자전거 전용도로를 늘려야 대중교통 이용이 활성화 될 것이다.
제주도정은 현재 추진하는 버스중앙차로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 원희룡 도정이 도심 나무를 제거하며 추진했던 버스중앙차로에 대해 면밀히 재검토하고, 오영훈 도정에서 발주한 트램 용역의 결과에 따라 보행환경과 자전거 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계획을 세우기를 촉구한다.
2022년 11월 28일
제주참여환경연대
* 메인 페이지에 사용된 이미지의 출처는 제주일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