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결국 사람의 문제다.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떻게 해나가느냐에 따라 다르다. 단순한 담장허물기로 부터
시작할 수도 있다. 무엇이 농촌을 살기좋게 하는 일인가? 딱 정해진 것 없을 것이다. 그러나 방식은 중요할 수 있다. 살기좋은 농촌만들기 무대는
딱히 정해진 것이 아니다. 그럼 살기좋은 마을 만들기 위해선 누가 주역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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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열린 살기좋은 마을만들기를 위한 지역리더 워크숍 | ||
지역리더 워크숍은 제주참여환경연대와 제주의 소리의 공동주최로 '살기좋은 지역만들기를 위한 지역리더 양성 프로그램'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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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펴낸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 지침서. | ||
이미 농림부는 2002년부터 '농촌마을 가꾸기' 사업을 시행, 농외소득 향상을 위해 과거와는 다른 정책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생산개념에서
벗어나 도농교류를 통해 농가소득을 꾀하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린 것으로 대표적인 사업이 녹색농촌체험마을 조성을 들 수 있다.
특히 체험마을을 향상시키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농촌마을가꾸기 경진대회’는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매년 대상과 우수상, 장려상을 받은 마을은 이전과는 달리 농산물 직거래가 비약적으로 늘어나고 체험관광객도 몰려드는 추세다.
이에따라 행정자치부도 전국 30개 마을을 선정하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의 후보에 제주시의 조천읍 선흘2리와 한경면 저지리가 꼽혀 있다.
이에비해 건설교통부가 추진하는 '살고 싶은 도시만들기' 사업에는 서귀포시 예래동과 강정동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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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의 모범사례로 떠오른 농촌마을들 | ||
이날 '살기좋은 농촌만들기의 도전과 과제'에 대한 주제발표에 나선 농촌경제연구원 성주인 박사는 "마을의 단위를 넓게 볼 필요가 있으며 마을
단위사업을 하더라도 크게 갈 필요가 있다"며 "마을개발사업의 목표는 마을 대표와 일반주민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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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경제연구원 성주인 연구위원 | ||
더욱이 "정부에 기대지 않고 사업을 벌이는 등 정부와 기업의 틈새를 메우는 대안적 조직으로 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제도를 탓하기 앞서
지방이 먼저 변하는 것이 필요하다. 답을 주려기 보다 같이 고민해보는 생각거리를 던져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내고장의 무엇을 누구에게 돋보이도록 할 것인가"에 대해 묻고는 "다른 곳에는 없는 차별화된 문화가 있어야 한다. 개별 마을만으로
되겠는가는 자문도 필요하다. 공동의 지역부랜드 창출과 이를 강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리더의 자질에 대해 "리더가 필요한 것은 희생이다. 결코 화려한 자리는 아니다'며 "많은 이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챙겨야 하고 또 알아주지도 않는다. 그래도 서운해하지 말아야 하는게 리더일 수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다르다, 문화가 다르다"...끊임없이 발상 전환과 응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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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발전연구원 김태윤 연구실장 | ||
김 실장은 "제주돌문화공원을 비롯해 김영갑 갤러리, 금능석굴원, 분재예술원, 김녕미로공원은 한 사람의 열정이 얼마나 주변을 바꿔놓을 수
있는가를 잘 보여준다"며 "서로 협력하고 노력하는 결과가 가져다 준 마을의 사례를 일본에서 봤다"고 말했다.
특히 "20년의 연구원 경력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게 일본의 큐슈 지방"이라는 그는 "일행과 방문했을 때 남들은 '상황이 다르다, 우리와
문화가 다르다'고 했지만 조금만 응용하고 변화하면 쓸 수 있는게 너무나 많았다"며 발상과 응용에 대해 주문했다.
그는 "제가 갔던 마을은 인구 2000명~1만명으로 읍면단위 수준으로 우리보다 체제가 다르지만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마을에 찾아올 사람이 하나도 없을 것'이라는 후쿠오카현 우키하정은 첩첩산중이었지만 유명한 마을이 됐다"고 강조했다.
마을의 중요자원 '사람'....창의성은 마을의 생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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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태보전시민모임 여진구 위임대표 | ||
이는 "국내의 마을이 공동체의 해체, 고령화, 보편화, 비슷한 경쟁에 의해 독창적인 마을 문화를 잃어버리고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인적자원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따라 "리더를 중심으로 지속적이고 환경친화적으로 마을을 가꿔나가지 않으면 안된다"며 "우리동네 간판바꾸기만 해도 마을이 달라져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리더는 사람이 가장 큰 장점이고 돈보다 더 중요한 자원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마을 전체가 창의력과 상상력을 끄집어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리더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또 지역공동체의 건강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여기서 지역이란 걸어서 15분 거리 이내를 의미한다.
여 대표는 "지난주에 몇명의 지역사람과 대화를 나눴는가? 길을 가다가 반갑게 인사를 나눈 지역사람은 몇이나 되는가, 심하게 아플 경우
쇼핑을 대신 봐줄 이웃은 얼마나 되는가, 마을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는가"에 대해 되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리더의 행동원칙 10가지를 제시한 이 대표는 "우리는 모두 본능적으로 지도력의 존재를 파악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며 "리더는 투명해야
하며 허드렛일을 마다하지 않는 사림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독창적인 것은 그냥 나오는게 아니라 바로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며 "리더는 기꺼이 자신을 희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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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심히 청취하고 있는 마을리더들 | ||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유치 마을로 선정된 한경면 저지리 강형권 청년회장과 이상문 총무는 "저지예술인마을과 분재예술원 등이 있다"며 "현재
정보화 체험마을과 녹색 체험마을로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자랑할 것도 많고 발전 가능성도 많은 마을"이라고 소개했다.
안필진 한림읍 금악리장은 "농촌에 살다보니 가장 필요한게 교육보다 의료다. 농촌에 학교가 없으면 결코 들어오지 않는다. 보건진료소 마저
통폐합을 하려고 한다. 이러한 부분이 해소되지 않고 어떻게 살기좋은 농촌을 만들 수 있는 것인지 안타깝다"는 현실을 토로하기도 했다.
<성공하는 지역리더가 되기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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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일정
십계명>
1. 지역리더는 마을의 '머슴'이다.
2. 조급해하지 마라
3. 배우고 또
배워라
4. 자신이 가진 것을 극대화하라
5. 다음 시대에 올 것을 미리 준비하라
6. 'Only One'을 추구하라
7.
마을 100년 목표를 세워라
8. 선택하고 집중하라
9. 사람이 돈이다.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라
10. 정부의 지원시스템을
적절히 활용하라
지역리더는 마을의 '머슴'이다...배우고 또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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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훈 희망제작소 객원연구원 | ||
'성공하는 지역리더가 되기 위한 10계명'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이지훈 희망제작소 객원연구위원(제주참여환경연대 이사)는 "성공한 마을의
공통점에는 지역리더의 리더십과 마을 주민의 합력(合力)이 있었다"며 "여기에 지역의 특성을 상품화하고 지역 특산품을 브랜드화한 마케팅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리더의 역할로 ▲ 지역의 비전(Vision) 제시자 ▲ 지역계획자(Planner)로서의 기능 ▲
지역 내외부의 네트워커(Net-worker) ▲ 조직관리자(관리적 리더십) ▲ 각 주체간의
의사소통자(Communicator) ▲ 지역자원 발굴자 ▲ 지역학습의 선도자를 꼽았다.
이에따라 지역리더가 되기 위한 10계명으로 "지역리더는 마을의 머슴"이라며 '조급해 하지 말고, 자신이 가진 것을 극대화하고, 배우고 또
배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리더는 다음세대에 올 것을 미리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성공사례를 배우되 그대로 흉내내지 말고 'Only One'을 추구하는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리더는 "마을의 100년 목표를 세우고, 하나를 성공시켜야 주민이 움직이는 만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사람이
돈이라는 인식을 갖고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 정부의 지원 시스템을 적절히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김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