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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특별자치마을만들기](2)조천읍 선흘2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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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문오름에서 바라본 선흘 2리 마을
전경


class=jul>4~5년새 약 50세대 늘어…분교는 폐교위기서 탈출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선흘 2리. 이곳은
중산간 지역에 위치해 시 중심권에서 거리가 있으나 동부관광도로가 바로 연결되어 있어 교통이 크게 불편하지 않다.


주민수도
과거에 비해 조금씩 증가추세를 보여 4~5년 전과 비교해 약 50세대 정도가 늘었다. 선인분교의 학생수도 가장 적을 때는 10여명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27명까지 증가해 다른 지역에서 분교를 없앨때 오히려 시설을 개선했을 정도.

거문오름~馬문화~관광시설 연계 프로그램
계획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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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분교
선흘 2리의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움직임은 이미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됐다. 살기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선흘 2리는 축제를 통한 지역발전을 꾀하기 위해 지난 2004년 스페인의 '산페르민 투우몰이축제'를 벤치마킹한 '선흘 말몰이축제'를 추진,
시연회까지 가졌다. 말몰이축제는 올해 10월 2차 시연회를 갖고 내년 상반기 중 제1회 대회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선흘
2리의 지역적인 특성을 살펴보면 고려시대부터 말의 산업적 기지역할을 담당했던 곳으로 제주의 독특한 목축문화가 맥을 이어가고 있다. 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신청한 핵심공간 중 하나인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의 용암분출 시작점인 거문오름이 소재하고 있다.

지역특산품
경쟁력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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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3522a4 size=3>선흘 2리 지역에서 키워지고 있는 말들

뿐만 아니라 제주동물테마파크를
비롯해 1960년대와 1970년대 거리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그때 그시절' 세트장이 한창 공사중이다. 이 외에도 천연염색공장과 약 6만평
규모의 녹차밭이 있어 관광휴양시설로 개발이 가능하고 최근에는 민박시설도 많이 입주해 숙박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

지역특산품으로는
약용으로 쓰이는 백도라지와 식용으로 쓰이는 청도라지가 많이 재배되고 있다. 사시사철 수확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특히 백도라지의 경우 선흘
2리만의 특성을 살린 제품도 생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선흘 2리에서 추구하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프로젝트는 마을을 둘러싼 오름과
인근의 관광시설을 비롯해 예부터 많이 길렀던 말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전통문화와 자연자산을 이용한 생태체험관광 모델을 만들어 살기좋은
지역을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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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3522a4 size=3>천연염색공장 입구.
계획대로 된다면 말축제를 이용한
각종 파생사업이 생겨날 수 있다. 인근 민간업체들과도 연계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고 일정 공간을 할애해 특산품(도라지) 판매를 통한
지역주민들의 수입도 기대된다. 특히 문화적 자신감과 경제적 자신감 회복으로 주민들의 삶도 향상돼 새로운 농촌만들기 모델로 다른 지역으로 전파될
가능성도 높다.

정부지원 대상심사선 고배…예정대로 추진의지 불태워


이처럼 긍정적인 효과가 많기 때문에
주민들의 참여도 적극적이다. 자체적인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고 다른 시·도의 사례도 견학했다. 지난 12월에는 지역
국회의원과 김영훈 제주시장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주민들의 열의와 노력에도
불구, 최근 정부의 1차 심의에서 탈락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선흘 2리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아쉽지만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계획은 계속 추진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히고 있어 지자체에서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좋은 결과가 기대되고 있다.

/강시영기자 style="selector-dummy: true" href="mailto:sykang@hallailbo.co.kr"> color=blue>sykang@hallailbo.co.kr

/이정민기자 style="selector-dummy: true" href="mailto:jmlee@hallailbo.co.kr"> color=blue>jmlee@hallailbo.co.kr

[인터뷰/이출승
리장]공동체의식 복원 가장 큰 성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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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출승
이장
이출승 선흘
2리장(46)은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을 추진하며 거둔 가장 큰 성과를 주민들의 공동체의식 복원이라고 말한다. 공동의 이익을 위한 공동의
목표를 세움으로써 공통적인 주제를 가지고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게 되기 때문이다.


이 이장은 "처음에는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도 이 사업이 개인사업자에게 이용될 우려가 크다는 말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만큼 사업을 추진하면서 어려움이 많았다는
말이다.


이 이장은 그러나 "우리도 개인사업자들과 서로 협력하는 것이 좋은 점이 많을 것이란 생각이 모아져 그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마을 주민들이 조금씩 늘어나는데 대해서도 이 이장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 이장은 "다른 데서 분교를
없앨때 우리는 학생이 늘어 시설을 개선해야 했다"며 "학교가 살아야 동네가 살아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의 사업 참여의지에
대해 이 이장은 "아주 적극적"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사업 기획단계에서부터 주민들이 참여했고 주민설명회나 자료 제작 등도 마을공동기금을
활용했다.


끝으로 이 이장은 "정부지원 사업에 선정되지 않더라도 계획대로 추진된다"며 "살기좋은 지역만들기는 바로 우리가 살기좋게
만드는 작업이기 때문"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강시영기자 style="selector-dummy: true" href="mailto:sykang@hallailbo.co.kr"> color=blue>sykang@hallailbo.co.kr

/이정민기자 style="selector-dummy: true" href="mailto:jmlee@hallailbo.co.kr"> color=blue>jmlee@hall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