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공동체의 관계 속에서 찾는 행복한 경제 제주생태관광 대표 고제량
제주경제가 1차 산업과 3차 산업에 크게 의지한다는 것으로 볼 때 제주를 찾는 관광객 수는 제주도의 살림살이를 예측하는데 매우 중요한 것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렇다 한들 관광객 수만 세고 있을 수만도 없거니와 늘어난 관광객 수에 빵빠레를 울리고 있을 수만도 없습니다.
지난 연말에 제주관광객 600만을 달성했다고 제주특별자치도는 흥분해서 이벤트를 연다 어쩐다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그리고 1000만 관광객을 새로운 목표로 설정하고 제주도지사는 목표달성을 위하여 새로운 마케팅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하며, 내국인 카지노, 한라산 케이블카 등등을 예로 들어 새로운 관광 정책을 내놓았습니다. 이 대목에는 우리는 잠시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관광객 600만 시대가 되었다고 지금의 풍요한 삶에서 우리는 행복한가요?
그리고 카지노와 케이블카 그리고 영리병원 등의 관광개발로 제주경제가 발전한들 우리 모두 행복할 수 있을까요?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경제성장, 제주도민의 삶을 위협하고 공동체를 파괴하는 경제성장, 건강할 권리조차 돈벌이 수단으로 팔리는 경제성장이 과연 제주도민의 행복을 보장할 수 있는냐는 질문에는 누구나 고개를 설래 설래 저을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의 수단과 방법을 막론하고 벌어지는 무한 성장의 경제적 풍요는 건강한 자연과 공동체를 좀먹고 우리들을 불행하게 하고 있습니다. 물질이 풍요롭기는 하지만 생명들은 병에 시달리고, 사회는 피폐해져서 사람들은 마음에 상처를 받고, 섬 어디에도 진정 행복은 없습니다.
이 시점에서 경제정책은 변화해야 합니다. 자연을 보전하고, 지역 공동체의 문화를 건강하게하고, 주민에게 돌아가는 경제적 효과를 찾아주는 생태관광, 공정여행, 자연치유여행으로 제주관광의 길을 전환해야 합니다. 생태관광이나 공정여행, 자연치유여행으로 기존 자본의 개념만큼 무한한 경제성장을 이룰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자연이 보전되는 가치 + 지역 공동체의 건강한 가치 + 사람들의 몸과 마음의 행복감을 모두 환산하면 그 경제적 가치는 매우 높습니다.
공동체와 자연의 관계 속에서 물질적인 부와 기술적 발달을 넘어서서 인간의 삶을 풍족하게 하고 행복한 경제정책들이 자리해야 합니다.
‘ 그러면 지금, 바로 이 순간부터 우리는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