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최근 제주도당국이 국립공원 한라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려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아래와 같이 입장을 밝힌다.
먼저, 전국 곳곳에서 자연환경의 보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우리 환경활동가들은 제주도 당국의 케이블카 설치 추진에 대해 강력한 우려와 함께, 민족의 영산 한라산국립공원을 파괴·훼손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이미 한라산은 수많은 행락객과 등반객들로 인해 크게 훼손된 상태다. 이렇듯 몸살을 앓고 있는 한라산에 대한 근본적이고 총체적인 보호방안은 마련하지 않은 채, 지방재정 확충과 관광수입 명목으로 케이블카를 설치한다면 한라산 훼손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우리는 제발 제주도당국이 근시안적 정책을 철회하고 중·장기적인 한라산 보호방안에 적극 나서길 바란다. 또한 한라산은 말 그대로의 '국립공원'으로 제주도민들 만의 것이 아니라 전국민들의 영원한 유산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따라서 우리는 이에 대한 정부차원의 확고한 불허방침을 촉구하며, 이후에도 제주도당국이 계속 한라산 케이블카를 추진한다면 국민과 함께 민족의 영산 한라산을 지키는 운동에 적극 나설 것을 천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