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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머체에게
김수철
햇살 비추는 맑은 하늘에게 말한다
나는 상장머체에게 뭘 할 수 있는지
하늘은 나에게
그냥 침묵하면서 걸으라고 한다
비내리는 거스므름한 구름에게 말한다
나는 상장머체에게 우산을 건네 줄 수 있는지
구름은 나에게
그냥 비 맞으면서 걸으라고 한다
숲 사이로 스치는 소슬바람에게 말한다
나는 상장머체에게 바람막이 해야 하는지
바람은 나에게
나뭇잎처럼 흔들리면서 걸으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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