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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지사 4·3관련 발언 2차 해명에 따른 공동 논평
우리는 지난 4월 25일,「자유시민저널」의 우근민 지사 4·3관련 발언 보도와 관련한 공개질에 대한 답변과 해명이 불충분할 뿐 아니라, 우지사 발언내용이 그 성격이야 어떻든 여론매체를 통해 보도된 이상 4·3문제해결을 둘러싼 극우세력의 이어지는 준동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그 진위를 가리는 일은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2차 공개질의에 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지난 5월 2일 재차의 답변을 7개 시민사회단체 앞으로 보내왔다.
더구나 이번 해명과정에는「자유시민저널」측의 해명서가 첨부되었다.
자유시민저널측은 우근민 지사가 "4·3희생자선정에 문제있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없으며, "다수의 목소리가 없었다.", "공권력에 의해 희생되었으므로 사과하라는데에 반대한다", "김정일에게 사과를 요구하겠다"는 식으로 보도된 내용도 당시 참석했던 유족회측에 확인한 결과 "전달과정에 혼선이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우리는 우선 자유시민저널 측이 "4·3 희생자 선정에 문제있다"는 발언 보도와 관련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못박고 있으면서도, 나머지 대목에 대해서는 "전달과정에 혼선이 있었다"는 식으로 처리해 여전히 미흡할 뿐만 아니라,
본 사안의 진위와 관련해, 당사자로서 결정적인 위치에 있는 건국희생자유족회 측이 아직까지도 어떠한 해명이나 공식적인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의혹을 불식시키기 어려워, 우지사 발언의 진위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선상에 머물고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우지사 발언의 진위를 둘러싼 의혹이 자칫 소모적인 논란으로 비화될 수 있음을 우려하며, 특히 최근 4·3진상보고서가 제출되는 등 4·3문제해결을 위한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나는 시점에서 이를 기리는 의미에서 더 이상의 문제제기는 자제키로 결정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번 사안이 도백의 입을 통해 비롯됐다는 점에서 유감스러움을 감출 수 없으며, 향후 재차의 유사한 논란이 벌어질 경우 보다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경고한다.
2003.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