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감시·대안·참여·연대를 지향합니다.

  • 시민 속으로 !

  • 지난 해는 참여환경연대가 15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중딩’이 된 것입니다.
    사람으로 말하자면 ‘사춘기’를 겪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여환경연대의 사춘기는 성숙한 성장을 위한 다양하고 깊은 고민으로 맞이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단체의 임원들과 활동가들이 함께 ‘참여환경연대 발전 토론회’를 꾸준히 해왔습니다. 뚜렷한 성과를 만들지는
    못하였지만, 대체로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이 장점이고, 어떻게 가야 할지에 대해서는 공감을 일구었습니다.


    그것은 현실문제에 책임을 다하려는 것도 좋지만, 앞날을 조망하고 보다 큰 줄기를 이루는 변화를 만들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려면 뿌리가
    튼튼해야 할 것입니다. 그 뿌리의 실체는 무엇보다 회원여러분들과 겸허하게 소통하는 한편으로, 명실상부한 시민운동으로 새롭게 나갈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이제 그 뿌리를 튼튼히 하는 일에 본격적으로 임하려 합니다.
    첫째, 제주도 현실에서 이는 우선 특별자치가 주민자치로 뿌리내리게 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주민들이 쉽게 참여하고 행정권력이 독단으로 흐르지 않도록 참여제도를 개혁하는 일, 주민자치센터가 동네의 살아있는 거점이
    되도록 이를 주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일, 그리고 ‘마을 만들기’를 통하여 제주와 마을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한편, 외자유치를 통한 개발에만
    의존한 제주의 발전구도에 주민주체의 발전역량을 모아 제주가 제주다운 발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그것입니다.


    둘째, 환경문제도, 개발정책을 감시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개발이 이뤄지는 현장에서의 감시활동, 최근 곶자왈 불법훼손 같은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일상적인 감시체제를 구성하는 일이 중요해졌습니다. 이는 시민들의 작은 힘이 모여져야 가능합니다. 이를 위한 사업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환경운동은 현장에서 다시 시작되어야 합니다.


    셋째, 지금 우리사회의 최대 현안은 무엇보다도 ‘양극화’일 것입니다. 양극화와 민생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가겠습니다. ‘위기의 가정’,
    ‘위기의 아이들’이 희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언론과 행정과 함께 기획적으로 접근하려고 합니다. 이를 ‘희망 스타트 운동’이라 일컫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역 실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민생문제로서 대형할인점을 지역공공성 차원에서 합리적으로 바꾸어내는 일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들을 모두 시민들과 함께 풀어가도록 계획을 짜고, 구조를 만들고, 주체를 세우겠습니다.


    작년부터 새롭게 시작하고 있는 평화사업은 평화문화 확산을 위한 토대를 만드는 일에 집중하는 한 해로 삼고, 환경교육도 생태안내자 양성교육
    커리큘럼 개선, 환경교육활동가 양성 등 전문성과 운동성을 고루갖출 수 있도록 개선계획을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 이뤄지는 세계자연유산 해설사 양성
    프로그램은 단체 환경교육의 지평을 넓히는 의미도 있지만,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이라는 자연유산 관리의 정책적 관점을 세우는 데 중요한 전기가 될
    것입니다.  


    그 동안 참여환경연대가 벌이는 여러 활동이 정작 회원들과 잘 만나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우리 활동의 내용이 회원들에게 잘 전달되고, 또한
    의견교환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2007년은 참여환경연대가 새로운 10년을 기약하는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