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이보다 좋을 수 없다!
10월 17일에 백약이오름에서 있었던 앙상블 'spirit'과 함께한 가을음악회는
날씨도 음악도 관객도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습니다.
작년 다랑쉬오름에 이어
올해로 두번째를 맞이한 음악회는
(우리 단체로서는 따라비오름 억새음악회까지 포함한다면 세번째)
오름과 음악을 결합한 문화행사를 만들어
회원 및 도민들과 공유하고, 오름보전의 의식을 고취하고자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오름보전연구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행사입니다.
앙상블 'spirit'은 클래식의 대중화와 활성화, 문화나눔을 목적으로
2008년 5월에 창단된 단체로
편안하고 친근한 음악으로 많은 박수와 앵콜 세례를 받았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며 잔잔히 리듬을 타는 수크령을 배경으로
최고의 날을 선사한 음악회로 함께 가보실까요?
주차장 뒤로 보이는 것이 백약이 오름입니다
사람들이 올라가고 있는 길을 따라 넉넉히 15분을 오르면 정상에 도착합니다
연주자들을 위한 의자와 보면대를 관객들이 들고 올라주셨고,
협소한 주차공간 때문에 갓길 주차를 해야했는데
흔쾌히 회원님이 주차안내를 도와주셨습니다.
중턱에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소떼들을 보자니
옛날 모습이 저랬을까 하는 마음에 정겹더군요
먼저 온 관객들이 자리잡고 있는 저곳에서 음악회가 진행됩니다
동그랗게 감싸안은 굼부리가 소리를 모아주고 울리게 해 줄 것입니다
앙상블 'spirit'입니다.
단장님이 음악에 대해 설명하고 연주자를 소개하면서 편안히 진행해 주셨는데요,
썰렁(!)한 유머가 더해져서
더 편안하고 즐거웠다는 사실, 아시는 분들은 아실거에요~
영화 '아웃오브아프리카', '여인의 향기'의 탱고곡, '가을의 전설'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영화 미션에 나왔던 '가브리엘의 오보에'를 클라리넷으로 연주하였습니다.
'가브리엘의 클라리넷'이 되나요?
최근엔 사라브라이트만이 가사를 붙인 '넬라판타지아'로 더 유명하지요.
오페라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못 이루고'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성악가들에게 낮시간에 연주를 요청하는 건 큰 실례라는데,
더구나 연주자들이 악보를 미처 챙기지 못해 높은 키로 불러야 했으니...
그러거나 말거나 듣는 우리는 행복하기만 했습니다
멘델스존의 '노래의 날개 위에'를 플룻 연주로 들려주고 있습니다
작년 다랑쉬음악회 한번 하고 나서는 다시는 안하겠다 했다는데..
일주일만에 그 말을 번복하더니
무거운 악기를 들고 1년만에 다시 백약이에 올랐습니다.
그에 대한 화답은 앵콜 세례였죠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와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온 음악을 매들리로 엮은 곡들을
마지막으로 음악회는 아쉽게 끝이 났습니다
연주는 끝났지만 음악회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경품추첨 시간이 남았지요.
오름지도와 와인 교환권, 식사초대권 등 푸짐한 선물이 준비되어 있었고,
당첨되신 분들은 두배로 행복하셨을 겁니다.
즉석에서 회원가입을 해 주신 분들이 있어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세배로 행복했습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회원님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