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12월 3일. 국회에 헬기가 연달아 내리고, 그 안에서 무장한 군인들이 국회에 진입을 시도하는 한편, 장갑차가 서울시내를 거쳐 국회앞까지 도달하자, 국회로 달려온 시민들이 이를 온몸으로 막는 장면. 온 국민을 넘어, 전세계가 실시간으로 이를 지켜보았습니다. 도무지 믿기지 않는, 국회 침탈과 마비 시도. 약 2시간 여 만에 국회의 빠른 대응으로, 윤석열의 비상계엄은 해제되었고, 온 국민이 들불처럼 일어나 민주주의의 근간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탄핵되어야 합니다. 즉각 체포해야 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쌓아온 민주주의입니까.
지난 10월 29일, 우리단체는 제주제2공항 토지소유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투기꾼들이 있을거라 다 짐작은 했는데, 역시나!’였다는 반응이 많았는데요. 발표 시기에 맞춰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창원산단 투기와 기획 논란이 점화되며, 이러한 국가사업 위치의 ‘기획’과 ‘예산 도둑’들이 전국에 만연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짐작케 하였습니다. 제주제2공항은 타당성 재조사를 했음에도 아직 그 배점 의혹들은 제대로 해명되지 않았습니다. 기획한 자, 이득을 본 자. 반드시 발본색원하고, 투기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국가가 국가로서의 ‘자격’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우리단체의 조사는 전국 언론에서도 비중있게 다뤄졌지만, 제주도는 제2공항 투기와 관련한 조사를 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역시나죠?
우리단체가 함덕리민, (사)곶자왈사람들과 2024년 한 해 동안 지켜내기 위해 치열하게 싸워온 함덕곶자왈 상장머체가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이곳만은 지키자> 시민공모전에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습니다! 와~ 짝짝짝!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선정 취지에서 ‘함덕곶자왈 상장머체 도시계획 변경 문제는 몇몇 토지주의 재산권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며, 함덕주민과 함덕해수욕장뿐 아니라 지하수를 이용하는 제주 전체의 문제와 직결될 수 있음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네네. 그렇습니다. 곶자왈이 지켜져야, 지하수와 바다도 지켜낼 수 있습니다. 상장머체가 이렇게 전국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았음에도, 제주도는 올해 안 고시를 통해 해당 지역의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역시나, 역시나죠?
도시계획이 나와는 관계없는 문제일까요? 아닙니다. 도시계획에 따라, 구역이 정해지면 지을 수 있는 건물 면적이나 층수가 정해지고, 할 수 있는 업종의 종류도 달라집니다. 내 주변 도시 환경도 달라집니다. 한편, 도시계획 변경으로 규제가 완화되면, 똑같은 땅이라도 지가는 널을 뜁니다. 참여환경연대는 이러한 도시계획 변경의 ‘부정의’, ‘투기’의 관점에서 함덕곶자왈 상장머체 문제를 추적해 왔습니다. 제주도는 왜 무리해서까지 함덕곶자왈 상장머체 도시계획 규제를 완화하려 하는 것일까요? 투기와 수소, 둘을 빼놓으면 절대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참여환경연대는 끝까지 갑니다.
말은 지하수를 지키겠다, 탄소중립 선도도시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하는 정책들은 영 딴판입니다. 제주도는 기어코 ‘중산간 난개발 논란’ 한화 애월포레스트 허가를 위한 포석 작업인 지하수자원특별관리 2구역 신설안을 도의회에 제출했습니다. 과거 원희룡 도정의 카지노영향평가와 판막이입니다. 카지노영향평가 만들어, 드림타워 카지노 불허됐나요? 여론조작 불법까지 사실로 드러났지만, 카지노의 영업은 ing입니다. 이에 우리단체는 도의회에 안건 상정 보류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제주도의회는 상정을 보류했습니다. 도의회가 제 역할을 하지 않으면, 제주 서쪽 물문제가 더욱 심각해 질 것입니다. 도의회의 향후 현명한 결정을 기대합니다.
때는 평온한 화요일(12.3)이었어요. 단체 사무실로 천사들이 찾아왔답니다. 우리단체 자원활동가 쌤들이 자람 책상에 페인트를 칠해 주셨어요~! 감동 감동 ㅜㅜ 책상을 다 칠한 후, 함께 짜장면을 먹으며 서로 윤석열 규탄 집회에 나가냐고 묻고는 헤어졌는데.. 비상계엄이란 국가적 사태로, 잊지 못할 날이 되었네요... 그래도, 우리 쌤들의 따뜻한 도움과 마음 덕에 참여환경연대 활동가들에겐 12월 3일 오전은 행복했던 날로 기억될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물찻오름은 모니터링 방형구 내 피복도가 전체적으로 매우 양호한 상태로 유지되었다. 다만, 사려니숲길 에코힐링체험 행사시 달아놓은 리본을 회수하지 않아 방치돼 행사 후 표식 회수처리, 쓰레기 수거 등 탐방로 정비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에코힐링체험 행사를 통해 물찻오름 개방시 훼손을 줄일 수 있는 긍정적인 방법으로는 1일 출입인원 제한 및 동행 해설 방법 등을 들 수 있다”_오름 최종보고서 중 / 한 해 동안 더위와 풀, 벌레와 사투를 벌여가며 모니터링을 진행한 우리 올레 쌤들 너무나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렇게 꾸준히 모니터링을 하는 것이야 말로 정말 힘든 일임을 알기에 ㅜㅜ 꼼꼼하게 작성한 최종 보고서에서는 그 동안의 피, 땀, 눈물이 그대로 느껴지네요. 멋집니다!
5월부터 힘차게 달려온 생태안내자 양성교육 기초과정이 28명의 참가자 중 26명이 수료하는 역대급 기록을 세우며, 보람차고 즐겁게 마무리했습니다. 모든 수업에 개근하며, 활기찬 분위기를 불어 넣어준 임희대 교육생을 비롯해 아쉽게 개근을 놓친 분도 무려 세 분이나 계셨으니, 참으로 보람찹니다. 거기다! 우리 교육과 함께 새 생명을 잉태한 우리 김유리아 회원님! 11월 말에 새 생명이 태어난다 하였는데, 순산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수료식 당일에는 올레와 한라생태길라잡이 쌤들도 함께해 더욱 행복한 수료식이었어요.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따뜻해요! 행복해요!
우리단체의 훌륭한 부설기관 제주수눌음지역자활센터에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재사용·재활용 행사 <같이 그린 미래>를 개최했어요~! 와! 우리 단체 올레 쌤들과 가로수친구들은 커피찌꺼기 소품 만들기와 새사용 화분에 식물 심기 부스를 운영했는데요. 앉을 틈 없이 많은 분들이 체험 부스에 함께해 주셨다는 후문입니다! 재사용, 재활용의 가치를 이어가고 싶으신 분은 수눌음알뜰가게 요디(고산동산6길 1)를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요? 재사용과 재활용의 가치를 일상에서 이어 갈 수 있답니다^^ 행사를 준비해 주신 제주수눌음지역자활센터, 최고! 조승희 센터장님과 조남중 실장님의 노고가 반짝반짝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