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환경부가 반려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윤석열 정부로 바뀐 후, 단박에 결정을 바꾸어 버린 묻지마 환경부에 의해 백지화될 것으로 예상했던 제2공항이 강행 추진되고 있어요. 여론조사를 하면 할수록 반대하는 도민이 많아지고 있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윤석열과 원희룡은 기본계획을 고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 잘못된 흐름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우리 도민들의 의사 결정입니다. 주민투표를 통해서 제주도민의 의견을 묻고 이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제2공항에 따른 갈등 해소와 민주적 의사결정을 이루는 유일한 방법입 니다. 4월 15일 제주시청에서 도민주권과 민주주의를 실현하 는 주민투표 실시를 거부하고 있는 원희룡 국토부에 주민투 표 실시를 촉구하기 위한 도민대회가 열렸습니다.
주민설명회를 한다며 도민에게는 알리지 않고, 오라동 특정인에게만 연락하여 몰래 진행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도민설명회(?)에 가보았습니다. 회의실에서 사업자와 제주시로부터 연락받은 오라동 특정인들이 운동장 만들어달라는 요구를 하자, 아라동에서 왔다는 분은 아라동에서도 설명회 해달라하는 흥정과 거래를 위한 밀실 설명회였습니다. 사업자와 제주시에서는 거래 조건으로 음악당을 축소하고 한라도서관 리모델링 계획을 없애고, 갑자기 어린이 도서관을 짓겠다고 하면서 사업자로 선정될 때 제시한 약속을 바꾸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럴 거면 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심사를 하고 이를 다시 검증하고 하는 난리를 벌인거죠? 아파트 분양가마저 마음대로 변경하는 민간특례.. 관리감독과는 담쌓고 사업자와 한몸이 된 제주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는 여기에서 멈춰야 합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4.3에 대한 왜곡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4.3추념식 전에 제주도 전역에 4.3이 김일성의 지령으로 발발하였다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급기야 4.3 비극적 희생의 잔혹한 가해자인 서북청년단이 깃발을 휘두르며 추념식 당일 아침 행사장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를 했습니다. 올해는 4.3 영령들에 대해 추모할 겨를도 없이 이른 아침부터 4.3유족회와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서북청년단의 준동을 막으려 집결하였습니다. 서북청년단이라고 온 사람들은 항의하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승합차에 탄 채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버티다가 그대로 4.3평화공원을 떠났습니다. 다행히 서북청년단의 모욕적인 집회는 막았지만, 역사왜곡을 묵인하는 세력이 집권하는 한, 되풀이될 것 같은 암울한 기분이 휘감는 하루였습니다.
매년 4.3의 뜻깊은 장소를 기행하는 프로그램을 4.3주간에 맞추어 진행하다, 하나 둘 다른 곳에서 4.3기행을 진행하고 있어서 올해는 우리 단체의 고문님들이시기도 하고, 4.3특별 법 제정을 위해 노력하신 조성윤 교수님과 임문철 신부님을 모시고 4.3의 배경과 전개, 특별법 제정 이후의 우리의 과제 를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4월 4일에는 조성윤 교 수님께서 4.3의 배경과 전개를 중심으로 말씀해 주셨고, 4월 11일에는 임문철 신부님께서 4.3특별법 제정 과정과 이후의 과제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두 강연 모두 많은 회원들 과 시민들이 참여하여 추념을 넘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생각 해 보았습니다. 후기는 홈페이지를 참고해 주세요:)
한라생태길라잡이는 3월 30일 벚꽃이 만발한 별도봉에서 반디 장애인 5명과 함께 ‘안뜨렁물 만나러 가는 길’ 프로그 램을 진행하였습니다. 처음만나는 날이라 얼만큼 같이 갈 수 있을까? 놀이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생각이 많았는데 너무 잘 참여해주셔서 걱정없이 즐겁게 다녀 왔어요~ 인사 나누고, 나무조각에 각자의 이름도 적어보고, 하늘거울 보며 걷기도 해보고, 잔디밭 체조까지!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생태문화해설가모임 올레는 휴식년제 오름인 백약이오름, 용눈이오름, 물찻오름, 문석이오름과 도너리오름에 대한 모 니터링을 진행하였는데요. 휴식년제 오름으로 지정된 지 얼 마되지 않은 용눈이오름을 벌써 휴식년제 오름에서 지정 해 제하겠다고 하고 있어서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연 초에 올해 안으로 개방한다는 보도자료가 나왔던 만큼 서서 히 휴식년 해제를 위한 전초전의 흔적이 눈에 띄었는데요. 쓰러 진 채 방지되어 있던 방지책이 단단히 고정되어 있었고, 공사 인부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의 흔적도 곳곳에서 확인되 었습니다.
제주도가 제성마을 벚나무 제거와 서광로 담팔수 뽑기로 시민들의 반발을 사고 난 후, 가로수를 식재하거나 제거할 때 관계부서 간 협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도시숲 조례 개정안 을 내고, 의견 수렴을 했는데요. 우리 단체는 조례 개정은 환 영하지만, 단순히 가로수 식재와 제거에 대한 협의만을 내용 으로 하는 개정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가로수의 조성과 관리, 시민 참여에 대한 체계적인 조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출 하였습니다. 기후위기 시대에 날로 중요함을 더해가는 가로 수. 서울 다음으로 도로보급율이 높으면서도, 가로수 조성율 은 세종시 다음으로 낮은 제주도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 는 제대로 된 도시숲 조례가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나무를 6백만 그루를 심겠다고 하는 오영훈 도정이 어디에 어떤 나무 를 심겠다는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고, 가로수 아래 조그마한 나무들을 심기 시작하였는데 이런 모든 것이 6백만 그루에 포함되고 있는 걸까요?
가로수 그리너들의 활동이 드디어 첫 발을 내딛 었습니다! 떨리고 기대됐던 첫 모임, 참가자 모두 가 어떤 계기로 참여하게 되었는지 소개했는데요. 그리너 개개인이 가진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뜻 깊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오리엔테이션 이후에는 오병윤 선생님께 나무 이야기를 듣고, 신산공원에서 나무를 관찰하고 유추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병윤 선생님은 제주 가로수에 적합한 교목들이 잘 키워지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적절한 부지 와 기능에 맞는 적정 교목을 선택하는 것에 대한 믿을 만한 지침을 개발하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하 다 말씀해 주셨어요. 잘못된 전정에 관해서도 이야 기 해 주셨는데, 역시 아는만큼 보인다고, 신산공 원에 가니 잘못된 전정이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20명의 프로그램 참여자에 의해서 담겨질 가로수 이야기,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