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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강연 후기2] "자랑스런 역사로 만드는 것이 후세의 사명"


[강연후기] "자랑스런 역사로 만드는 것이 후세의 사명"




4월이 가고, 곧 5월이 옵니다.
여러분의 4월은 어떠셨나요?

  4.3왜곡 세력은 여전히 광주 5.18민중항쟁까지 왜곡하려 들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사과를 요구하는 제주도민 앞에 "무엇을 사과하라는 건가"라는 황당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오늘에 우리는 서 있습니다. 분노에 앞서, 참으로 당황스럽고 황당하기까지 했던 제주의 4월. 그 4월이 이제 주말을 지나면, 과거가 되어버리는 시점에 닿아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2023년 4월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아요. 그것은 아마도 "기억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우리가 쌓아온 노력들이 흔들릴 수도 있단 현실"을 우리 모두 겪어낸 시절이기 때문일 겁니다.

2023년 4월을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임문철 신부님의 4.3강연 후기는 꼭꼭 아껴두었다
4월 끝 무렵 후기를 공유합니다:)



"빨갱이 누명만 벗겨달라"

  라는 애원으로 국회를 설득하여 통과시킨 4.3특별법.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던 4.3특별법의 제정 과정의 산증인이면서 지금도 4.3중앙위원회 위원이신 임문철 신부님을 모시고  특별법 제정당시 고난의 길을 함께하셨던 여러분들의 이야기와 앞으로 우리가 해야할 과제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4.3특별법은 1998년  2월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대통령의 강력한 지시로 시작은 되었지만 여소야대 정국속에서 통과가 난망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최소한 "빨갱이 누명만 벗겨달라"라는 진상규명에 초점을 맞춘 호소가 국회를 움직였고, 반세기 동안 고통과 강요된 침묵에 시달렸던 우리 제주도민들의 공감대가 이를 뒷받침하였다고 회상하셨습니다.

  하지만, 4.3은 진상규명과  배보상으로 끝나서는 안된다고 하시면서 올해 우리공화당 등에서 제주도내 곳곳에 내건 4.3 왜곡 현수막과 서북청년단의 준동도 4.3에 대한 역사적 정의를 내리는 이른바 '정명'이 없으면 계속 되풀이 될 문제로 보셨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4.3의 비극을 밝히는 진상규명에서 나아가 한국판 쉰들러리스트라고 할 수 있는 문형순, 김익렬, 문상길, 손선호 등과 총파업에 참가하여 파면당한 제주출신 경찰들의 이야기를 적극 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방 당시 남로당은 우리 국민 70%의 지지를 받는 공식 정당으로 다시보기를 해야 한다는 점도 말씀하셨고요.

  무엇보다 3.1절 관덕정에 운집한 도민 3만명의 목소리가 무엇이었고, 경찰의 발포와 이에 대한 총파업 궐기와 이어진 마구잡이 탄압, 결국  4.3의 발발까지 제주도민의 염원이 무엇이었고, 무엇을 위해 싸웠는지 조명을 해야 함과 이를 지금에 되살리기 위한 평화교육과 평화운동이 필요하고, 평화운동의 실체로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씀에 공감하였습니다.

  4.3을 자랑스런 역사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고, 4.3영령들을 진정으로 보듬고, 진정한 화해와 상생으로 나가는 길이라는 점을 느끼면서 임문철 신부님과 함께 남은 우리 도민들의 염원을 이어가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임문철 신부님, 고맙습니다.
자리를 함께 해주신 회원분들과
시민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