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청소년 휴먼라이브러리 행복한유기동물쉼터 윤경미선생님]
고통받는 생명에 대한 사랑이 책임감이 되고 신념이 되고
지난 8월 13일(금) 중,고등학교 청소년 아이들 11명과 함께 월평동으로 행복한유기동물쉼터(이하 행동터)의 윤경미 선생님을 방문하였습니다.
행동터는 제주도나 정부의 도움 전혀 없이 윤경미선생님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월급을 쪼개어 홀로 운영하여 오신 곳입니다. 가수 이효리씨의 방문과 자원봉사로 잠깐 관심을 받았던 곳이기도 한데요,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청소와 시설수리 등을 전담하다시피 하며 도와주고 계신 봉사자들이 있어 실질적으로 도움과 큰 의지를 주고 계셨습니다.
입구에 있는 큰 개들이 제일 먼저 우리를 맞아주었는데, 무척이나 사람을 잘 따라서 아이들이 쓰다듬으며 무척 행복해했습니다. 함께 간 청소년들은 이날 큰 개들을 산책 시키고, 간식 주는 일을 도왔습니다. 두 시간 남짓 있는 동안 그것만으로도 아이들은 녹초가 되었지요^^
행동터에 있는 동물들은 몇 마리나 되나요?
개와 고양이를 합해서 약 100마리 정도 있어요. 많을 때는 200마리까지 있었는데 제가 수용 가능한 한계가 여기까지 인 것 같아 더 받지 못하고 조절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있는 개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아이는 21살, 가장 어린 아이는 7살 이에요.
당연한 말이지만 이곳에 오는 아이들은 아프거나 늙어서 버려지는 아이들입니다. 그래서 가장 어린 개가 7살이지요. 전체를 평균나이로 치면 13살~14살 정도 될거에요.
고양이는 아래채에 있는데 고양이 놀이터를 후원해 주신 분이 있어 아래채와 놀이터를 연결해 놓았어요.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놀 수 있게요.
아 참, 이곳에 온지 5년 정도 된 라쿤(너구리)도 한 쌍 있는데,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끔찍한 상황에 처해 있어 돈을 주고 사서 이곳으로 데리고 왔죠.
시설유지에 드는 비용은 어느 정도이고 또 어떻게 충당하고 계신지요?
아이들 사료와 간식, 병원비 그리고 시설 운영비 다해서 한달에 약 500만원쯤 듭니다. 제가 고등학교 교사에요. 제 월급으로 충당해 나가죠. 한달에 500만원이면 적은 돈이 아니죠. 그런데도 이것 뿐이라면 문제가 아닌데, 사실 그것보다 큰 문제는 주위의 시선이에요.
이곳 월평동으로 이사온 게 약 2년 정도 되었는데, 이곳이라면 아이들하고 안심하고 살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희망을 걸고 왔습니다. 그동안 6번을 이사를 했어요. 인근 주민들이 혐오시설로 민원을 제기하는 바람에 떠날 수 밖에 없었죠. 지금 이곳도 민원이 제기되어 있는 상태이고, 떠나야 할 불상사가 생길까 걱정입니다.
20여년전 유기동물보호를 맨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렸을때부터 집에서 잉꼬, 개, 고양이 등을 많이 키워서 동물들과는 친근했어요. 이후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그들과 마음을 주고 받고, 눈을 보면서 히스토리를 이해하고 하면서 다른 동물들의 아픔 또한 외면할 수가 없었죠. 처음에는 그렇게 시작한 것이 점차 책임감이 되고, 이제는 저의 신념이 되었습니다.
이 일을 하시면서 가장 즐겁고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죽음에 임박해서 저에게 오는 경우가 있어요. 병원에서조차 살 수 있을지 장담하지 못했던 아이가 치료받고 건강해져서 가정에 정상적으로 입양이 되고, 그 집에서 사랑받으며 행복하게 지낼 때 저 또한 더 없이 보람차고 행복하죠. 여기 있는 아이들 대부분이 사랑스럽고 건강한 아이들이에요. 그런데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입양을 하려는 사람들이 없어요. 좋은 주인을 만나 사랑 받으며 사는 걸 보는 게 저의 기쁨이죠.
자원봉사를 원하는 청소년들이 있다면 참여하여 할 수 있는 일이 있나요?
도움이 필요한 일들이 많습니다. 산책시키는 일부터 청소, 환경미화, 목욕, 간식주기, 놀아주기, 털 빗겨주기 등등. 100여마리 관리를 혼자 하려니 너무 힘에 부치고 힘이 듭니다. 친구들이 와서 도와준다면 너무 고맙지요. 지금은 필(feel, 자원봉사)님 부부가 있어 제가 무척 의지가 됩니다. 매주 정기적으로 와서 청소와 시설보수 등을 도맡아 해 주고 계셔요.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평일 수요일과 주말에 개방하고 있으니 자원봉사 해줄 친구들은 미리 연락하고 오면 되요.
쉼터 운영과 관련하여 향후 계획이 있으신가요?
한 개인이 유기동물을 위한 보호소를 운영한다는 것이 한계가 있어요. 경제적으로도 혼자 감당하기가 쉬운 일이 아닐뿐더러, 단순히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더 확장된 활동으로 나아가야 할 필요를 느껴요. 그래서 쉼터가 아닌 지역센터로서 유기동물 보호와 더불어 동물복지문제, 입양 연계 문제 등 적극적인 활동을 위한 탈바꿈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재 깊이 고민하고 있어요. 많이들 함께 해 주심 감사하겠습니다.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20년이나 되는 시간을 사랑과 열정, 생명사랑을 몸소 보여주신 윤경미 선생님께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
너무나 큰 감동과 울림을 받고 왔습니다.
사랑이 넘치는 공간이 왜 혐오시설로 지목되어 자꾸만 옮겨 다녀야 하는지도 너무 안타까웠고요..
모쪼록 계획하신 일들이 잘 진행되고, 생명을 구하는 일을 개인에게 맡겨 둘 게 아니라 체계적인 지원이 이루어졌음 하는 마음 절실하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혐오시설로만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부터 교정해야겠죠?
제주유기동물보호(행동터 다음 카페) http://cafe.daum.net/jeju-ugidongmul
'사랑의 밥' 후원계좌 : 농협 351-0661-0329-83 김명선(한 아이의 하루분 사료 800원...아이들 밥을 모으고 있습니다)
아픈 강아지들을 보고 있을 때는 마음이 아팠고, 힘든 상황에서도 유기견센터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선생님이 있어 멋지고 존경스러웠습니다 - 이미현
가서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 대부분이 다 말라보이고 다쳤거나 장애가 있는 동물들이 대부분이었다.
보통 그런 동물들이 버려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활기찬 개들이나 애교부리는 고양이들을 보니 조금은 안심이 되는 것 같다- 문지우
제대로 봉사활동을 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땀이 뻘뻘나는 그런 일을 늘 자신이 자청해서 한 윤경미선생님이 존경스럽습니다- 김소운
유기동물쉼터에 가서 큰 개들은 개인적으로 싫어하지만 작은 개들은 귀엽다. 너구리를 실제로 처음 봐서 신기했고 귀엽다. 그리고 거기서 가장 안쓰러웠던 것은 다친 개들이 좀 안타까웠다. 도와주고 싶었지만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유기동물들이 버려지는 것을 보고 저럴 거면 왜 키울까 싶다.-김윤석
유기견의 새로운 시각을 갖고 그러한 일들을 하는 것이 힘들고 피곤하여 이러한 일을 한다는 것에 존경함을 느낀다.
-이기현
유기견들만 있는 곳인줄 알았는데 고양이들과 극소수의 너구리 시민들이 같이 살고 있었다. 난 서 있어도 더운데 그 친구들은 뛰어다니면서도 더워했다. 내가 들어갔을 때 아이들이 짖는데 무서운 것도 있었지만 사람이 그리웠다고도 생각이 들어서 무서웠지만 사람이 그리웠다고도 생각이 들어서 무서웠지만 잘 참았다. -김경민
나는 오늘 제주유기동물보호쉼터에 갔다 왔다. 한껏 들뜬 마음 때문에 늦잠을 자서 지각을 하게 되었다. 못 가면 어쩌나 생각도 하게 되고 최대한 빨리 부랴부랴 씻고 나갔다. 집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입장에서는 너무 기대되고 신이 났다. 차를 타고 몇 십 분을 가서 깊숙이 있는 유기동물보호쉼터에 도착했다. 처음에는 내가 생각하는 그런 모습이 아니어서 좀 실망감도 들었다. 우리들을 환영해주는 강아지 두 마리가 있었다. 한 마리는 나가고 싶어 안달이 난 큰 강아지가 있고 다른 강아지는 매우 지쳐 있는 강아지가 있었다. 강아지들과 인사를 하고 자세히 둘러보았다. 강아지들도 있고 고양이도 있었다. 고양이는 자세히 보진 못했다. 덤으로 21세 강아지도 봤다. 꽤 젊어보였다. 언덕을 올라가니 강아지들이 엄청 엄청 엄청 많았다. 강아지들이 엄청 반겨주었다. 이렇게 정이 많고 귀여운 강아지들을 버리고 그러지는지 정말 이해가 안 됐다. 강아지들이 무슨 죄가 있길래 너무 불쌍했다. 너무 안타까워서 데려다 키우고 싶었다. 그리고 강아지들이랑 산책을 갔다 오고 나서 강아지들도 쉬고 애들도 쉬었다. 산책을 갔다 와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정말 정말 힘든 일을 하고 계신다는 게 너무 존경스럽다. 다음 번에 시간이 되면 다시 가고 싶다. -이다솔
나는 영평에 있는 제주유기동물쉼터에 다녀왔다. 그쪽에는 선생님이 한 분 있었는데 그 선생님은 여기를 혼자 운영하고 계셨다는 것을 듣고 정말 놀랐다. 그리고 더 신기했고 놀라웠던 것은 선생님의 본업은 서귀포에 있는 오석학교 선생님이였던 것이다. 선생님은 학교 선생님으로 벌었던 돈을 거의모두 유기동물들 밥값 등 여러 가지에 썼다고 한다. 정말 놀라웠고 그 선생님이 존경스러웠다. 여기에 와서 여러 가지 유기동물들을 보았고 아픈 동물을 볼 땐 안타깝고 안쓰러웠다. 그리고 개들이랑 산책도 갔는데 그 개는 정말 놀고 싶었는지 막 뛰고 내 말도 잘 안 들었다. 그렇지만 정말 유익했고 그렇게 착하고 귀여운 개들을 버린 사람들이 이해가 안 갔고 개들이 불쌍했다. 이번 체험으로 유기견들이 처한 상황을 좀더 알게 되었고 그 선생님처럼 착하게 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또 오고 싶고 다른 사람들도 여기 많이 들러주었으면 정말 좋겠다. -고명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