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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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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강정평화대행진 '함께 걷자 생명의 강정, 함께 살자 모두의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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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강정 생명평화 대행진

함께 걷자, 생명의 강정 함께 살자, 모두의 평화

 

2015년 7월 27일(월) - 8월 1일(토)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강정의 평화, 우리의 평화를 기원하며 함께 걸어요!

 

☮ 행진 코스 - 7/27 오전 9시 제주시청 집결 - 10시 기자회견 - 11시 출발- 동진 : 함덕해수욕장 - 김녕해수욕장 - 종달리-  표선해수욕장 - 하례초등학교 - 서귀포시민회관 - 강정마을 (8/1)- 서진 : 제주도청 - 애월 하물 - 협재해수욕장 - 산방산 - 화순해수욕장 - 주상절리대 - 약천사 - 강정마을 (8/1)- 8/1(토) 강정해군기지 반대 투쟁 3,000일 문화제 

 

7월 27일(월) 제주시청에서 행진을 시작합니다. 영화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동진과 제주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협재 해수욕장을 지나는 서진으로 나뉘어진 두 행진단은 8월 1일(토) 강정마을에서 만납니다. 해군기지 반대 운동 3,000일을 맞아 강정마을에서는 주민들과 행진단이 함께 평화 인간띠잇기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3,000일 동안 열심히 싸워온 우리 모두를 격려하고, 앞으로도 강정의 평화를 지키겠다는 마음을 모으는 평화기원 범국민 문화제로 행진을 마무리합니다.

 

☮ 참가비 : 1인당 하루 1만 원 (전일 참가 6만원)- 숙식/기념품 지급- 초등학생 무료- 티셔츠 별도 판매 1만 원

 

☮ 참가비 및 후원

새마을금고 9002-1718-8573-7 (조경철 생명평화대행진)

 

☮ 참가신청 http://bit.ly/2015gjmarch

 

☮ 문의

- 강정친구들 : 070-4129-6179- 제주 범대위 : 064-759-2162 (제주환경운동연합)- 전국대책회의 : 02-723-4250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이메일 : jejumarch@daum.net

- 보다 자세한 내용과 강정마을 소식은 "구럼비야 사랑해" 카페 

 

☮ 공동주관 단체

강정마을회, 강정친구들,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




해군기지 반대 강정마을 투쟁 3000일,

2015 강정생명평화대행진과 함께 하는 각계인사 100인 선언문

 

3,000일을 이어온 강정주민들의 간절한 외침과 함께하는

3,000명의 메아리가 되어 주십시오.

 

함께 걷자 생명의 강정, 함께 살자 모두의 평화

 

올해로 강정마을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싸움이 시작된 지 9년이 되었습니다. 해군기지는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지만 해군기지를 둘러싼 갈등과 문제점은 어느 하나 해결된 것이 없습니다. 평화를 위한 우리의 투쟁도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벌써 3,000일입니다

긴 시간이었습니다. 오는 8월 3일, 강정해군기지 반대운동이 3,000일을 맞습니다. 강요된 불의와 거짓, 폭력과 죽음의 그림자에 맞서 그 오랜 시간을 버텨왔습니다. 정권이 세 번이나 바뀌었습니다. 제주도 지사도 세 번째입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진실과 정의를 바로 세우려 하지도, 생명과 평화를 살리는 길을 가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도둑맞은 마을 총회, 여론조사를 빙자한 여론조작, 도의회의 날치기 절대보전지역해제, 도지사에 대한 주민소환을 좌절시키기 위한 부당한 공권력 동원, 기습 펜스설치와 구럼비 발파, 총리실 주도의 조사결과 드러난 기지설계의 치명적인 기술적, 환경적, 군사적 문제점에 눈감은 정부, 그것을 알고도 예산을 승인한 국회. 주민 동의가 없으면 추진하지 않겠다는 말도, 도민 갈등을 해소하자는 제안도 모두가 빈말이었습니다. 대신, 무려 20만 명이 넘는 공권력을 강정에 투입하여 진실을 말하는 주민과 평화활동가들의 입을 틀어막고 손발을 동여맸습니다. 이로 인해 연행된 사람들이 700여명, 그 중 기소되어 재판을 받았거나 받고 있는 사람들이 600여명, 그리고 부당하게 구속되었던 이들이 38명입니다. 이미 확정된 벌금만 4억 원 이상입니다. 아직도 벌금은 더 남아있습니다.

 

함께 했던 모든 이들을 기억합니다.

그렇지만 두렵지 않습니다. 정부도, 국회도, 법원도, 모두 강정 주민들의 절박한 외침을 외면했던 지난 긴 시간, 강정마을과 우리가 함께 절망을 뚫고 걸어왔던 그 모든 가슴 벅찬 연대의 순간들을 생생히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강정 주민들만의 외로운 저항이었고 외침이었습니다. 하지만 곧 큰 메아리를 얻었습니다. 도민들이, 국민들이, 그리고 세계의 시민들이 강정마을과 제주를 생명의 마을, 진정한 평화의 섬으로 만들자고 함께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진실의 외침, 정의의 외침, 평화를 향한 지극히 평화적인 비폭력의 외침이었습니다. 거짓과 완력으로는 결코 진실과 인간성을 억누를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세계대전과 4.3의 비극으로 고통받은 제주를 또 다시 전쟁과 죽음의 전초기지로 만들 수는 없기에 지치지 않고 오늘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다시 구럼비 바위와 그 모든 꺼져가는 생명들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구럼비 바위에 다시 가슴을 묻고 생명의 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어릴 적 뛰어놀던 그 곳에는 생명의 숨결이 살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생명의 숨결, 평화의 기억이 채워졌던 그 구럼비 위를 우리는 이제 다시 걸을 수 없습니다. 강정 주민들의 삶이 새겨져 있던 그 바위는 이제 시멘트 덩어리로 덮였습니다. 작은 생명들을 품고 솟아나던 할망물도, 붉은발 말똥게도, 아름다운 연산호 군락도 그 자취를 감췄습니다. 국가 안보라는 명목 아래 주민의 평화로운 삶이 갈갈이 찢겨지고 숱한 강정 바당의 생명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생명들을, 그 모든 평화를 다시 되찾고 싶습니다.

 

우리는 멈추지 않습니다

포기할 수 없습니다. 시작부터 잘못된 해군기지 공사, 그 모든 공정마다 가득한 거짓과 폭력을 바로잡는 일을 결코 포기할 수 없습니다. 설사, 제주해군기지 공사가 숱한 문제점을 봉합한 채로 마무리된다 하더라도 그것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갈등의 시작일 뿐이므로, 평화와 정의를 되찾기 위한 평화로운 저항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해군기지가 있는 한 강정의 평화는 회복될 수 없습니다.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의 허울도 사라지고, 강정마을은 물론, 제주도 전체를 복합적인 군사전초기지로 만들려는 또 다른 거짓과 폭력이 이어질 것이기에, 우리는 결코 평화와 생명을 향한 행진을 멈출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정의와 평화는 뚜벅뚜벅 제 길을 찾아갈 것이기에 그 길 위에 선 우리는 절대로 멈출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제주해군기지는 강정만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미중, 남북 대결이 격화로 신 냉전적 대결 구도가 구조화되는 현재의 한반도 및 동북아 전략지형에서 강정 해군기지 건설 중단이 갖는 정치 외교 군사적 경제적 의미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강정 해군기지 건설의 부당성에 대한 항의와 연대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은 현실은 이를 뚜렷이 말해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동아시아, 세계 평화운동가들과 함께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을 한국의 대표적인 반기지 평화군축운동으로 발전시켜낼 것입니다.

 

생명 평화의 이름으로 강정을 지켜나가겠습니다.

제주도민과 국민들께 호소 드립니다. 해군기지 반대 강정주민 투쟁 3,000일을 기념하는 2015 강정생명평화대행진에 함께 해 주십시오. 3,000일을 이어온 강정주민들의 간절한 외침에 함께하는 3000명의 메아리가 되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다시 힘을 모아 강정주민들의 손을 잡아 주세요. 참된 평화로 가는 사람의 길, 생명의 길에 함께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15년 6월 30일

 

해군기지 반대 강정마을 투쟁 3000일, 2015 강정생명평화대행진과 함께 하는

각계인사 100인 선언단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