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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




감시·대안·참여·연대를 지향합니다.

맹자와 노자, 21세기 압구정 거리에 서다


 
여기 저기서 ‘희망’을 이야기 합니다.

희망이 있어서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라, 안 보이니까 하는 ‘갈구’이겠지요.

지금 여기서,

우리는 세상을 어떻게 보고, 무엇을 추구하며, 어떤 삶의 실천을 할까요?

사회적 진단과 처방도 중요하지만,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적극적인 삶의 태도와 방식은 어떤 것인지,

옛 고전에 비추어 살펴봅니다.

고전은 단지 오래된 담론이 아닙니다.

현세의 지혜로 살아나기를 기다리는 손님입니다.

눅눅한 박물관에서 끌어내어 시대의 눈, 삶의 지침으로 삼고자 하는 노력,

이야 말로, 어려운 시대를 건너는 지혜의 출발이겠죠.

그 중 가장 현세와 닮은 한 시대를 살면서

세상에 혜안을 던져 준 2명의 성인, 맹자와 노자를

조성식 선생과 함께 만나봅니다.



* 다음은 신영복 선생의 그의 저서 「강의_나의 동양고전독법」중 맹자와 노자에 관한 한 구절입니다.




 (한 국가에 있어서) 가장 귀한 것은 백성이다. 그 다음이 사직社稷이며 임금이 가장 가벼운 존재이다. 그러므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얻게 되면 천자가 되고 천자의 마음에 들게 되면 제후가 되고 제후의 마음에 들게 되면 대부가 되는 것이다. 제후가 (무도하여) 사직을 위태롭게 하면 그를 몰아내고 현군賢君을 세운다. 그리고 좋은 제물祭物로 정해진 시기에 제사를 올렸는데도 한발旱魃이나 홍수의 재해가 발생한다면 사직단社稷壇과 담을 헐어버리고 다시 세운다.


   임금을 바꿀 수 있다는 맹자의 논리는 이를테면 민民에 의한 혁명의 논리입니다. 맹자의 민본 사상의 핵심입니다. 임금과 사직을 두는 목적이 백성들의 평안을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임금을 몰아내고 현인을 새 임금으로 세울 수 있음은 물론이고 사직단도 헐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지요. 사직단은, 비유한다면 로마교황청입니다. 그로부터 임금의 권력이 나오는, 당시 최고의 종교적 권위입니다. 그러한 권위와 성역마저도 가차 없이 헐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 맹자의 민본 사상입니다.                          - 신영복 선생의 ‘맹자’ 中에서


   ...


제도와 문화에 대한 비판에 있어서뿐만 아니라 생성과 변화 발전에 대한 철학적 성찰로부터 언어와 인식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노자는 철저하리만큼 근본주의적 관점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근본주의적이라는 의미는 인간과 문화와 자연에 대한 종래의 통념을 깨트리고 전혀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인법지人法地 지법천地法天 천법도天法道 도법자연道法自然”(25장)의 논리가 그것이지요. 여기서 법法은 본받는다는 뜻입니다. “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고, 하늘은 도를 본받는다. 그리고 도는 자연을 본받는다”는 체계입니다.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지요.


                                                        - 신영복 선생의 ‘노자’ 中에서






★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해서 ‘인문학 동아리’로 나가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인문학 동아리는 1) 자체 커리큘럼을 갖는 재미 있는 공부를 계속 함께하고 2) 사회실천사업으로 동아리가 주관하는 ‘시민학교’를 개최하는 방식으로 했으면 합니다. 물론 이는 저희 사무처의 의견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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