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참여환경연대 "공공성 무시"...심의 연기-수탁기준 재설정 요구
서귀포시에 짓고있는 제주권 재활병원의 민간위탁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사그라들지 않고있다.
24일에는 우근민 지사와 제주참여환경연대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민간위탁 불가피론과 반대론으로 맞섰다.
참여환경연대는 예상 수탁자로 후보 3곳 중 한라의료재단을 지목하고 공공성이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제주도가 올초 발표한 '보건의료발전 5개년 계획'에서 서귀포 재활병원을 공공병원으로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번주로 예상되는 수탁선정심의위원회 연기를 요구했다.
이 단체는 재활병원 운영 기관 공모에 한라의료재단과 서귀포의료원, 연강의료재단 3곳이 응한 것을 두고 "문제는 선정 기준"이라며 "의료기관의 공공성과 전문성 보다는 재정적 안정성을 우선 고려한다는 선정 기준은 어떤 기관이 선정될지 너무도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한라의료재단을 지목했다.
한라병원을 운영하는 한라의료재단이 다른 두 기관에 비해 재정적 안정성 면에서 압도적이라는 것이다.
참여환경연대는 이럴 경우 의료비 상승과 함께 공공성에 목적을 둔 병원이 영리 추구의 수단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어 "의료시설의 공공성에 초점을 맞춰 수탁기준을 다시 세워야 한다"며 "그러지 않을 경우 도민의 혈세로 세워진 공공시설을 민간업자에게 넘겨 특혜를 줬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우근민 지사는 확대간부회의에서 "서귀포 재활병원은 전액 국비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서귀포시에 질 높은 의료기관이 들어서면 안되는 것이냐"며 시민단체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