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김병립 내정자는 협치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다.
제주시장 내정을 철회하라!!
원희룡 도정의 인사 난맥이 다시 한번 되풀이 되었다. 제주시장에 적격한 인물인가는 포기하고, 이제는 청문회 통과가 유일한 목적이 되고 있다. 원희룡 도정은 제주시장을 협치의 상징적 의미로 내세웠다. 하지만 자체의 부실한 검증 시스템으로 스스로 걸려 넘어지는 모양새가 되풀이 됨에 따라 협치의 의미보다는 어찌하면 검증을 통과할 수 있을까 전전긍긍하는 애처로운 꼴로 전락하고 있다.
김병립 내정자는 시민사회와는 상극인 사람이다. 2010년 강정해군기지 문제로 제주도의회 앞 천막설치 시, 제주시 공무원을 동원 천막설치를 무력으로 제압하여 시민단체의 여성활동가에게 심각한 상해를 입힌 장본인이다. 당시 제주시장이었던 김병립 내정자는 마치 전쟁을 지휘하는 장수처럼 현장에서 동원된 공무원들을 다그치며 물리적 충돌을 발생시켰다. 제주시장이라는 자리는 물리적 충돌을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역할이지, 공무원을 마치 군대처럼 부리는 자리가 아니다. 이런 자세를 가진 인물이 어찌 시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겠는가
이 비극적인 사고 이후의 김병립 당시 제주시장의 태도는 더욱 실망감과 분노를 부추겼다. 비극적 사고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 없이, 상해를 입힌 제주시정의 잘못을 감추기에 급급했다. 해결의 의지는 전혀 없고 행정적 절차 만을 강조하였다. 제주시장으로서 부끄러운 모습만 보여주었다.
제주시장은 단순한 행정가가 아니다. 시민을 안전을 책임지고 갈등을 시민의 편에서 풀어야 하는 자리다. 시장으로서 부족한 철학을 지닌 인물이다. 이런 인물을 제주시장으로 내정한 원희룡 도정은 스스로 인사정책의 총체적 실패를 자인한 꼴이다. 협치를 내팽개치고 선거공신을 등용하는 구태를 답습하고 있다.
원희룡 도정이 인사정책이 이처럼 실패를 답습하는 이유는 인사에 대한 객관적 검증을 할 수 없는 시스템에 있다. 구세력들이 나눠먹기식으로 인사를 내정하는 행태가 반복되는 한, 원희룡 도정의 인사는 참극을 되풀이할 수 밖에 없다. 원희룡 도정은 당장 내정을 철회하고, 진정한 협치의 토대가 될 수 있는 인물을 세우기를 촉구한다.
2014.11.5
제주참여환경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