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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주 전시장의 제주의소리 10억손해배상청구와 관련한 논평


한동주 전시장의

제주의소리 상대 10억손해배상청구와 관련한

제주참여환경연대의 논평


‘한동주 게이트’로 불리며, 전국적으로 제주를 망신시킨 한동주 전 서귀포시장이 ‘제주의소리’를 상태로 1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한동주 게이트’는 한 전 시장이 지난 11월29일 서울서 열린 고교동문 모임에서 우근민 지사에 대한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시장직 내면거래, 동문 공무원에 대한 인사우대, 사업 몰아주기 등의 발언을 인터넷신문 ‘제주의소리’가 녹취록을 보도하면서 제주사회에 충격을 던진 사건을 말한다.


이미 이 사건은 제주선거관리위원회가 사안의 심각성을 들어 즉시 사법당국에 고발조치를 했고 검찰 역시 반나절 만에 직접 수사를 결정하는 등 중대한 사건이 됐다. 현재, 검찰은 한 전 시장의 자택, 서귀포시청을 압수수색을 하는 등 발 빠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한동주 게이트’에 대한 제주도민의 탄식이 가라 앉기도 전에,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진실을 밝히려한 언론을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를 낸 한동주 전 서귀포시장의 행태는 상식을 벗어나도 한 참을 벗어난 행동이다.


무엇보다도 제주도민에게 엄청난 모욕감을 안겨준 당사자로서 자신의 발언에 대해 도민앞에 사죄하고 자중해야 함이 마땅한데도 도리어 진실을 밝히려한 언론을 폄훼하려는 행태를 서슴치 않는 한 전 시장은 다시한번 제주도민에게 모욕을 주고 있다.


한 전 시장의 문제의 발언은 그 자체만으로도 공직자로서는 할 수 없는 매우 심각한 발언이다. 매관매직과 정치권 줄대기를 자랑스럽게, 그것도 자신의 고교동문들 앞에서, 공식적인 행사에서 발언을 해댄 다는 것은 일반인으로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한동주 전 시장을 보며,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꼴지를 벗어나지 못하는 제주가 겹쳐진다. 제주의 공직사회가 부패와 비리의 온상지로 각인 될까 걱정이 된다.


한동주 전 시장은 언론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고 지금이라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도민 앞에 진실을 고백하고 사죄해야 할 것이다. 이것만이 자신의 명예를 지키는 일이며, 공직자로서 제주도민에 대한 ‘마지막 봉사’가 될 것이다.


2013. 12. 13.


(사)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최 현․한재호․홍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