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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대안·참여·연대를 지향합니다.

평화의강정, 평화의 제주, 온몸으로 지키겠습니다.


제주군사기지범대위 ․ 강정마을회 ․


천주교평화의섬특위․ 평화를위한그리스도인모임


<연락처/ 고유기 제주군사기지 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 010-9631-0092>



 


<강정마을 사수 투쟁에 돌입하며 제주도민에게 드리는 호소문>


 


평화의 강정, 평화의 제주, 온몸으로 지켜내겠습니다.


 


사랑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마침내 제주해군기지 건설이 임박했습니다. 8년여를 끌어온 이 문제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전적으로 국가권위주의 논리와 오직 자신의 안위에만 관심이 있는 김태환 제주도지사의 잘못된 행보 때문입니다.


 


물론,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찬성하는 도민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의 결과에도 나오듯, 해군기지 추진방식에 있어서는‘문제가 있다’는 데 한결 같이 공감하고, 또한 지적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요구도 매우 상식적인 것이었습니다. 오랜 세월 조상을 모시고 후손들을 길러내며 공동체로 살아왔던 마을에 이런 중대한 사업을 추진하려면, 최소한 주민들의 의사를 물어보는 절차만이라도 제대로 지켜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민주주의를 거론하기 이전에 매우 순수하고도 상식적인 것이었습니다.


 


많은 도민들의 생각도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제주도를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한 정부가 어떤 이유에서 이와 모순되는 군사기지를 설치하려 하는지 납득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군사적으로 가장 첨예한 동북아시아의 중요한 위치에 있는 제주도에 첨단무기체계를 동반한 군사기지를 건설하는 것이 제주도와 한반도의 미래에 매우 우려스런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어떠한 답변도 주지 못했습니다.


 


제주도민 여러분 !


 


우리는 이와 같은 생각과 의견을, 수년 전부터 정부와 국회, 그리고 사회각계에 알려왔습니다. 때로는 절규에 가까운 호소도 해봤습니다. 그러나 늘 메아리일 뿐이었습니다. 특히 정부의 태도는 매우 완고했습니다. 해군기지 문제로 인한 갈등과 혼란상황에 대한 해법 마련은 정부가 해야 할 일이지만, 거꾸로 우리가 그 해법까지 만들어 대화하고자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 이미 결정된 일이니 돌이킬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제주도정은 국가논리의 꼭두각시일 뿐이었습니다. 이 과정에 제주도의 자치는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주민은 물론, 의회의 의견조차 깡그리 무시되는 형태로 진행돼 온 것이 제주해군기지의 지난 행보인 것입니다.


 


평화를 사랑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입니다.


온몸으로 이 상황을 헤쳐 나가는 것입니다.


깨지고 밀리면서 결국 이곳까지 왔습니다. 더 이상 밀릴 수 있는 곳은 벼랑의 날카로운 끝, 그곳 뿐입니다.


국가든 의회든, 중앙정부든 지방정부든 늘 대화와 이성을 강조하였지만, 권력의 입장에서 대화와 이성이란 다름 아닌 복종을 강요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입장에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폭력’입니다. 언제나 제도와 절차라는 외피를 쓰지만, 다급하면 물리적 공권력을 동원해 일사천리로 밀어붙이곤 했던 그 과정들이 다름 아닌 그들이 강조하는 대화와 이성의 실제 모습입니다. 그것은 철저히 폭력입니다.


 


이제 이곳 강정에서 그 폭력에 단호히 맞서 싸울 것입니다.


강정의 평화를 지키는 일은 제주의 평화를 지키는 일입니다.


 


오늘부터 우리는 제주해군기지 건설의 시작을 알리는 기공식을 우선 저지하기 위해 천막을 치고 사수투쟁에 돌입할 것입니다.


우리는 저들의 의도를 잘 압니다. 기공식에 참석할 고관대작들의 편한 걸음을 위해 평탄작업을 포함한 사전준비에 착수할 것입니다. 그 사전준비의 내용에는 ‘걸림돌’로 지목된 이곳의 주민들과 많은 사람들을 ‘제거’하는 것도 포함돼 있을 것입니다.


 


제주도민 여러분 !


 


우리에게는 힘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오랜 세월 축적된 평화적 삶에 대한 꿈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것을 침해하는 어떤 시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하려는 의지도 분명히 있습니다. 또한 현장에서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뜻을 같이하는 많은 제주도민과 국내외의 시민들이 있습니다.


 


제주도민 여러분 !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강정을 지키는 일은 제주의 평화를 지키는 일입니다. 우리는 온몸으로 강정의 평화와 제주의 평화를 지키는 일에 나서고자 합니다.


 


제주도민 여러분, 우리와 함께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0. 1. 18


강정 해군기지 철회를 위한 연대의 메시지 및 국제서명현황


 


* 현재 알려진 서명현황이며, 훨씬 더 많은 국제서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 브루스 개그논은 ‘글로벌넷’차원에서 서명을 첨부한 해군기지 철회건의서를 금주 말경 뉴욕에 있는 한국 대사관에 전달할 예정이며, IUCN국제본부에도 의견서를 내는 활동을 세계 환경단체들과 함께 추진할 예정입니다.


 


<연대 메시지>


 


* 마키코 사토


- 우주의 무기와 핵을 반대하는 글로벌 넷워크(space4peace.org) 일본 자문 위원


 


강정의 평화를 사랑하는 분들께


 


저는 여러분의 평화로운 삶, 생활 방식, 그리고 많은 귀중한 야생 동식물이 사는 아름다운 자연을 보호하는 투쟁에 저의 연대를 보내고 싶습니다. 저는 제주도의 계획된 해군 기지뿐만 아니라 어느 곳의, 어느 나라의 군사 기지 확장에도 강하게 반대합니다.


2009년 미국 핵전력 잠수함들의 일본 항구 방문은 17개의 다른 잠수함들에 의해 59 횟수로서 오키나와에 32 횟수, 요코스카에 17횟수, 나가사키 사세보에 10횟수라고 말해집니다. 사고가 일어나면 어떻게 될까요? 어느 나라가 비난 받아야 할까요? 저는 일본-미국 상호 방위 조약이 그러한 사고를 절대로 보상하지 않으리라 봅니다.


일본은 1997년 일본-미국 방어 협력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 라인 소개 이후 미국 군사 훈련과 작전을 위한 큰 항구, 큰 하늘, 큰 장소로 변모했고 그 이후 2003년 미사일 방어망 소개 이후, 일본은 만약에, 또 언제 미국이 어떠한 방법으로라도 한 아시아 국가를 선제 공격한다면 가능한 방패가 되어버렸읍니다. 일본의 대부분의 평화로운 국민들은 일본이 미국을 위한 그러한 항구, 하늘, 평야가 되기를 결코 동의하지 않았읍니다. 그것이 왜 평화로운 일본인들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어떤 자연도 어떠한 전쟁 프로젝트를 위한 것으로 변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각 외국 문화는 바다를 통해 왔고 여러분의 이전 대통령 한 분께서 우리 내각 관료들을 주목할 만한 연설로 고무시켰듯이 한국과 일본 사이 해협은 띠처럼 너무 좁아 어떤 비상 사태가 일어날 때 두 국민은 서로 도울 수 있읍니다.


어떠한 나라도 동아시아 교류의 긴 역사를 갖고 있는 좁은 해협에 탐욕스런 방패를 세울 수 없읍니다. 연대를!


 


로버트 라빈(Robert Rabin), 닐다 메디나(Nilda Medina)


푸에르토리코 비에끄구조개발위원회(Committee for the Rescue and Development of Vieques) 를 대표하여


푸에르 토리코 비에크 섬에서 따뜻한 인사를 보냅니다. [서명에] 비에끄 구조 개발 위원회를 포함시켜 주세요. 해군 기지 건설 중단을 위해 투쟁하는 제주도 강정 마을 주민들께 연대를 보냅니다. 우리 역시 군사 활동, 기지등이 환경, 문화, 그리고 인간에 가하는 끔찍한 공포를 너무나 잘 압니다.


투쟁으로 연대의 인사를 보냅니다.


 


중국의 아리엘 기(ARIEL KY)씨도 제주 해군기지 문제를 알리기 위한 여론활동에 나서며 연대의 인사를 보내옴


 


호주 레인보 딕슨 (호주 와이오밍 주 머독, 머독 대학 생물 과학과 생물 기술 학교 박사 과정)


우리는 더욱 많은 국제적 주의와 지지를 필요로 합니다. 많은 감사를 보냅니다.


우리에게 계속 연락주시길


이 지역, 환경, 서식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요?


저는 서부 호주 프리맨틀에 살고 그 곳에 제가 약간 참여하는 환경 단체들이 있어요. 지지를 제공할 수도 있어요.


저는 산호초 식물들을 연구하는 해양 생물 박사 과정 학생이에요. 반핵 캠페인때 한국을 방문한 일이 있고 제가 같이 있던 한국인들에게 큰 존경과 감사를 가졌어요.


All the best, 진심으로


 


이탈리아 엔조 치스카토 (Enzo Ciscato), 안네타 마리 림스 (Annetta Marie Reams)


에밀리 로즈 치스카토(Emily Rose Ciscato)


 


오늘 마을에는 법정 회의가 있을 것이고 시실리에서 온 평화 활동가 투리 바카로가 재판을 받을 것인데 왜냐하면 성 마틴의 날(11월 11일, 농부들의 전통적인 씨를 심는 날), 그는 달 몰린 장소에 들어가 (노 달 몰린 운동 회원인) 아그네스와 함께 상징적인 평화 행동인 씨를 심었기 때문입니다.


이 법정 회의를 맞아 비센차와 매우 유사한 제주도의 경우를 고려할 때 마치 쌍동이 공동체처럼 느껴집니다.


우리는 비센차의 몇몇 사람들한테 [브루스]의 호소를 전달했고 우리처럼 군사력의 오만에 직면한 제주도의 형제와 자매들에게 연대를 표현하도록 초대했읍니다.


We all are with you.


우리는 모두 여러분과 같이 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