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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리 강제진입에 대한 긴급성명


대추리 강제진입에 대한 긴급성명
하얀이삭 2006-05-04 11:46:00, 조회 : 63, 추천 : 4

평택 대추리에서 벌어지는 무차별한 폭력연행은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
군대까지 동원해 민간인을 연행한 정부는 즉각 사죄하고, 연행자를 석방하라!

지금 평택 대추리에서 폭력이 넘쳐나고 있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올 해도 농사짓고 내년에도 농사짓자!’고 웃던 주민들에게 정부가 1만 여명의 경찰과 군대까지 동원해 무차별 연행을 자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광웅 국방장관은 “군은 지역주민과 직접적인 충돌이 발생하기 않도록 조처할 것”이라며 “부지 조성을 위한 준비와 지원임무만을 수행할 것” 이라고 얘기했지만, 지금 대추리에서는 새벽부터 부상자가 속출하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지경인데, 특공부대까지 동원한 국방장관은, 충돌은 먼저 투입한 경찰과 용역이 저지른 일이고 군은 상관이 없는 일이라 발뺌할 것인가?

지금의 폭력이 난무하는 상황은 군이 일방적으로 대화를 중단했기 때문에 생긴 결과이며, 졸속으로 부실하게 이뤄진 결정을 순리대로 풀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더 이상 국익을 운운하며, 강제진압을 정당화해서는 안 된다.

평화로운 생존권을 누려야 할 주민들에게 군대를 투입하여 강제력을 발동하는 것은 그 어떠한 경우에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군과 경찰은 당장 폭력적인 연행을 중지하라!
그리고 군까지 동원된 강제 진입작전과 그 과정에서 벌어진 희생에 대해 사죄하고, 연행된 사람들을 즉각 석방하라! 지금 중단하지 않으면 더 큰 희생이 발생할 것이다.

정부는 국가의 공권력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행사될 수 있는 힘임을 상기하고, 그 힘을 무고한 국민에게 남용해서는 안 된다.


2006. 5. 4

(사)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허남춘·고안나·허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