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한라산케이블카 '설치 불가' 최종확정에 따른 성명
30년 이상 제주사회에서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한라산케이블카 문제가 마침내 설치불가로 최종정리됐다.
우리는 이번 제주도의 한라산 케이블카 최종 불가결론을 한라산 국립공원의 보전을 염원하는 모든 도민과 더불어 환영한다.
사실 이번 결정은 이미 예견돼 왔다. 그것은 3년여에 걸친 환경부의 검토결과 만들어진 '국립공원내 삭도설치 검토 및 운영지침'상에서 한라산은 사실상 설치가능한 지역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도의 태스크포스팀 구성을 통한 검토와 이를 통한 최종불가결론은 그 자체로 이를 재차 확인하고 도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설치불가를 천명했다는 것에서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의미를 갖는다고 할 것이다.
우리는 한라산케이블카 문제가 도민사회의 30년여년 논쟁 국가(환경부)차원의 기준에 의한 설치불가 판정 도의 최종검토와 불가방침으로 마무리가 된 이상 더 이상 그것이 누구든 어떠한 식으로도 재차 이를 시도하려는 것은 '역사적 결론'의 대의를 거스르는 행위가 될 것임을 미리 밝힌다.
아울러 이제는 소모적인 논쟁보다 한라산 국립공원의 보전과 그 가치를 살피고 알리는 일에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제주도도 스스로 케이블카 불가 결론을 내린만큼, 한라산의 보호를 위한 일에 정책적 역량을 결집하고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
지난 2000년 '한라산케이블카반대제주도민연대'로 모였던 우리 단체들은 재차 이번 도의 결정에 대해 환영의 의사를 밝히며, 한라산 보호를 위해 앞장서 나갈 것을 밝힌다.
2005. 6. 14
민족예술인총연합제주도지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제주지역본부,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제주43연구소, 제주여민회,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환경연구센터, 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참여환경연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제주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