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준비"
어느덧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왔습니다. 참여환경연대 활동가들은 9월의 마지막 날, 새별오름 훼손 모니터링을 다녀왔는데요. 억새를 보려 몰려드는 탐방객과 훼손이 가속화 되는 오름을 확인할 생각에 가을엔 더욱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 오름을 찾게 됩니다.
여름철에도 지워지지 않던 억새밭 사이로 난 답압의 흔적 속으로, 사람들은 그곳이 사진 스팟이라 생각해 의심없이 탐방로를 벗어나 사진을 찍습니다. 사진을 찍는 탐방객의 문제가 아닙니다. 오름이 송이로 되어 있어 답압(밟는 힘)에 취약하다는 점을 모르면, 탐방로를 벗어나는 것에 대해 문제라 생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접근하지 못하게 줄로 라인을 만들거나, 충분히 안내를 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난 8월부터 새별오름 입구에는 공무원 한 분이 앉아서, 탐방객들에게 마스크를 벗지 말라는 주의를 주고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오름을 오르며 마스크를 벗는 탐방객 수가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탐방객들에게 화산섬 제주 오름이 사람의 발 힘에 취약한 구멍난 돌, 화산송이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탐방로를 벗어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리는 게 시급하단 사실을 다시금 생각하며 오름을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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