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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




감시·대안·참여·연대를 지향합니다.

평화야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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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환경연대 평화인권센터(준)는 제주지역 청소년들에게 평화에 대한 감수성을 일깨우고자 지난 1월 10일부터 1월 한달동안 매주 수요일
평화교육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제주지역 중학교 1학년에서 3학년인 친구들로 참여환경연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친구들입니다. 참가하지
못한 분들께도 평화교육이 어떠했는지 나누어 드리고자 수업내용을 스케치하여 앞으로 4회동안 연재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오늘은 이삭과 양달의 첫시간
모습입니다. 


  처음에는 무척이나 어색했어요. 누구나 처음 만나는 관계에선 어색하기
마련이니 그 어색함을 예상치 못했던건 아니었어요. 그래서 첫시간 친구들과 감자를 가지고 서로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지요. 직접 자신을
소개하기가 어려우리란 생각에 감자를 통해 감자가 나라는 상상으로 소개 프로그램을 준비하면 어색함이 조금은 덜하지 않을까 했거든요. 그런데 이게
웬일 친구들의 반응은 너무나 냉담했답니다. 길잡이들이 조금 상처받을뻔 했지만 그 예상치 못한 반응 또한 친구들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어쩌면 우리가 초보 길잡이인 것을 알고는 이런 다양한 반응에도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이죠.       그래도 다행이였던 것은 시간이 흐를수록 친구들의 표정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그때부터는 길잡이들도 조금 더 힘을 냈답니다. 준비한만큼은 꼭 친구들과 나누고 싶다는 마음에 조금 더 목소리를 높이고
활발해졌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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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시간에는 평화란 무엇일까? 친구들에게 물었답니다.
평화교육을 받기위해 이 자리에 왔으니 친구들이 생각하는 평화란 무엇이냐고 물었지요. 그런데 아주 잠시동안 정적이 흐르는거예요. 친구들의 얼굴을
살펴보니 분명 평화란 단어는 참 익숙하고 친근한데 막상 평화를 얘기하자니 막막한 것 같아 보였어요. 그래서 길잡이들이 준비했지요. 평화란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나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을 나눌 수 있는 평화카드 만들기를 했어요.
  무작위로 한조당 카드 3장씩을
뽑아가서 그 카드 그림으로 평화를 표현하는 것이었어요. 등불그림, 웃는아기그림, 로봇 그림, 인공위성그림, 달리기 그림 등 아주 다양한 그림들이
뽑혔지요. 친구들 얼굴은 과연 이 그림들로 무엇을 하라는 걸까 의아한 표정이 역력했어요. 하지만 막상 평화를 나타내는 그림과 평화가 싫어하는
그림, 평화가 좋아하는 그림을 나눠서 그 이유와 생각을 표현하라고 하니 길잡이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아주 다양한 표현들이 나와서 너무나
놀랐답니다. 각 조들의 표현한 내용들을 나누면서도 참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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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현하기가 끝나고 가장 마음에 드는 문장에 투표하기를
했는데 “평화란 등불이다. 왜냐하면 언제 깨질지 모르기 때문이다.”란 문장이 가장 표를 많이 받았어요. 정말 밝기만 할 것 같은 등불도 깨질 수
있는 것처럼 항상 좋은 의미만을 갖고 있을 것 같은 평화도 언제 깨질줄 아무도 모르겠지요. 그래도 우리의 평화 교육은 평화롭게 계속될 것을
약속합니다!
  그렇게 그림으로 평화 표현하기를 해보니까 평화가 생각보다 막막하고 멀리있는 단어가 아니라는걸 알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점차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앞으로 갈등, 평화적 갈등해결, 잘 듣기, 말하기 등을 계속해서 배워간다면 친구들 스스로
평화를 깨뜨리지 않고 유지할 수 있는 법을 알 수 있게 되리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벌써부터 다음시간이 기다려 지네요. 한주일동안 친구들이 잘
지냈는지도 궁금하기도 하구요, 친구들도 평화교육을 기다리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음시간은 강뚜와 순쌤의 진행하시는 갈등과, 평화적 갈등해결
시간입니다. 그러면 다음시간에 만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