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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소리] 해임건의 철회하고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감정평가 의혹을 제기한 양시경 감사 해임을 건교부에 요청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제주참여환경연대가 23일
성명을 내고 양 감사의 해임건의를 철회하고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적극 임할 것을 요구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개발센터가 추진 중인 헬스케어타운 토지매입가격 의혹을 둘러싼 대립이 급기야 ‘감사 해임’이라는 공기업 사상 초유의
사태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는 사태의 원만한 해결보다는 토지매입가격을 매개로 한 의혹이 이미 공개적으로 제기된 상황에서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당사자를 해임시켜 매듭지으려는 것으로, 오히려 더 큰 파국을 스스로 조장하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온당하지 못 하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참여환경연대는 “경영진의 해임건의 배경에는 해당 감사의 관련 임원 3명에 대한 중징계 요구가 결정적 배경이 되고 있는 듯하지만 건교부
감찰결과에서도 토지매입가격 의혹제기와 관련해 ‘문제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냉정하고 논리적으로 해결방안을 강구’할 것을 주문하고 있듯이 지금의
경영진 대응양상은 다분히 감정적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참여환경연대는 “더구나 해당 감사의 문제제기는 1명의 토지주가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 부지의 50%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
토지감정평가과정에서 담당 실무자가 구체적인 평가액을 주문한 사실, 의혹제기의 대상이 된 한국감정원의 평가액이 본평가를 통해 부풀려진 것으로
드러난 사실 등에 비추어 나름대로의 정당성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참여환경연대는 “물론, 해당감사의 문제제기가 지나친 집착으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이 문제가 개발센터의 내부의 권한관계를 둘러싼
‘내분’인냥 오도되면서, 정작 수백억의 향방이 걸린 공적 개발사업과 관련한 의혹제기 사안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공식적인 해명조차 없이 
‘지휘체계 무시’,‘ 감사권 남용’, ‘신뢰성 상실’등과 같은 비본질적인 문제로 해임을 요구하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우리는 이번 사태가 공기업 내부 현직감사의 문제제기에서 촉발되었다는 점에서, 공기업으로서 개발센터의 투명성과 공적역량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개발센터 경영진은 당장의 ‘감사 해임 건의’라는 단순하고도 극단적 차원의 해법에 나서기 보다는,
진중한 자세로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이의 적극적인 해명과 합리적 문제해결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