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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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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시민가족기행후기] 내 몸의 의사를 깨우자


“ 내 몸의 의사를 깨우자 ” 라는 주제로 면역력 향상을 위한 자연치유 기행을 지난 5월3일 어른․아이 18명의 회원이 잘 다녀왔습니다. 기상예보로 비가 온다고 해서 기행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으나 밤 동안만 비가오고 일요일 기행 하는 시간에는 날씨 참 좋았습니다.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져 다소 긴장하는 시간은 있었지만 뜨거운 햇살이 구름에 살짝 가려져 선선한 날씨로 모두들 ‘날씨 참 좋다.’라는 말을 여러 번 했습니다.











     
▲ 고근산에 올라
 

 


 


 






















9시 40분 출발하여 고근산 앞에서 기행의 강사님이신 오대건 국선도 사범님과 강미경 원장님을 만나기까지 시간은 1시간을 소요하였습니다. 고근산(孤根山) !, 외로움의 뿌리까지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평안에 이를 수 있다는 뜻의 산이라며 강미경 원장님은 오늘 자연치유기행의 코스에 고근산을 선택하게된 이유를 고근산의 한자 풀이와 어우러 맛나게 설명하셨습니다.













   
 
▲ 고근산과 서로에 대한 인사
 

 


 


 


 


 


 


 


 


 


 


 


 


자연을 찾을 때는 항상 경건하게 감사함을 인사하고 들어가야 한다기에 우리 모두는 허리 숙여 마음을 가다듬으며 고근산에 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참여자 모두는 말을 삼가며 천천히 고근산 숲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아이들은 신났습니다. 오대건 국선도 사범님은 올라가는 동안은 말을 하지 말고 자신의 숨에 집중하라고 하십니다. 자신의 숨을 들여다보아야 내면을 알아차릴 수 있고, 그런 다음에야 주변 자연의 신비를 제대로 느낄 수 있고 자신의 치유력을 깨울 수 있다고 하십니다.














   
 
▲ 맨발로 걷기
 


오늘의 기행 주제는 ‘내 몸의 의사를 깨우자.’ 입니다. 우리가 생명을 얻어 이 세상에 태어날 때는 우주 생명의 존엄으로 자신의 몸을 지킬 수 있는 자연치유력(면역력)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연과 점점 멀어진 문명의 편리와 폐단으로 인하여 내면의 능력을 잃어 버렸습니다. 지혜는 삿된 생각으로 가리워졌고, 몸의 치유 능력은 갖가지 바르지 못한 음식과 오염으로 파괴되고, 마음은 여러 가지 사념체로 혼란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그로인해 작아지고 가리워진 생명의 자연치유력을 깨워 내자는게 이번기행의 목적입니다. 그리하여 우리 몸의 균형을 되찾고, 바른 지혜를 찾아 현명하며, 마음의 혼란을 가라앉혀 모든 생명과 우주 만물을 공경하는 마음이 살아나게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자신의 숨에 집중하고, 마음을 들여다보며 고근산을 오르는데 어느새 12시가 다되었습니다.


오전 프로그램은 고근산을 오르며 숨에 집중하고 자신을 알아차리는 것으로 하고 오르자마자 우리는 한라산신과 설문대할망에게 3배 인사를 하고 점심부터 펼쳤습니다. 인스턴트와 일회용품을 사절한 도시락을 싸느라고 부담되었었다는 참가자도 있었는데 모두들 아주 훌륭한 도시락을 나누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참가자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지고 고근산 정상 한 바퀴를 산책하는데 맨발로 걷는 어른도 있고 아이들도 있습니다.


 우리의 피부와 자연을 접촉 시킨다는 것은 예상할 수 없는 또 다른 느낌과 감정을 선물 받습니다. 원초적 본능을 찾은 느낌이랄까.......(어느 참가자의 말이었습니다.) 오후 산책을 마치고 첫 프로그램은 디톡스체조 익히기 입니다. 우리 몸의 내재된 독소를 해소하고 자연의 기(에너지)를 우리 몸에 채워 자연치유력을 향상할 수 있는 체조입니다. 오름 위에서 너울너울 춤추듯이 디톡스 체조 시범을 보이시는 오대건 사범님이 마치 학처럼 신비롭게 보였습니다. 기본자세가 기마자세라 3번 반복했더니 모두들 다리가 풀려 주저앉습니다. 모두들 운동 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ㅎ ㅎ 디톡스 체조를 마치고 우리는 모든 것의 근본이라는 마음의 명상을 오대건 사범님의 지도로 이어갔습니다.














   
 
▲ 오름과 함께
 


 


명상을 잠시 했는데도 잠을 잔 듯이 몽롱한 시간을 헤메다 온 듯합니다. 조금 더 산위에서 쉬자는 의견들이 모아져 이번에는 모두들 잔디위에 누웠습니다. 하늘에는 파란하늘과 구름, 주변에는 온갖 나무들과 풀, 꽃들, 그리고 탁 트인 눈 앞에는 한라산. 그리고 몸의 모든 긴장을 풀고 평안히 자연인으로 누운 우리들...... 어떤 이는 깊은 명상 속으로, 어떤 이는 깊은 잠속으로...(아마도 코고는 소리도 들린 듯.) 그렇게 30분을 있었습니다.


워낙 천천히 진행된지라 이미 기행을 마칠 시간을 한 시간이나 넘겨버렸습니다. 오후 일정에 강정마을 바닷가도 있었는데 포기해야했습니다. 개인의 평안과 안정, 그리고 온전한 건강을 위해서는 사회적 평화가 있어야 한다는 게 이번 기획의 밑바탕이었습니다. 그래서 고근산에서 개인의 평안을 위한 명상을 하고, 강정마을에 가서 사회평화를 위한 명상을 하려 했으나 시간관계상 취소해야만 했습니다.


오후 3시쯤 기행을 마치고 제주시를 향해 출발을 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모두들 소감나누기를 했고, 자연치유라는 생소한 부분에 대해 모두들 호기심을 보였으며 다음에 또 참여의사를 밝혔습니다. 자연치유기행은 10월에 또한번 기획되어 있습니다. 이번 한 번의 기행으로 또는 건강모임으로 우리들의 자연치유력을 다 깨우지는 못한다는 것 모두들 압니다. 다만 건강하기위한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우리들은 어떠해야할지를 고민하는 시간이기를 바랍니다. 프로그램 강사로 참여해주신 오대건 사범님과 강미경 원장님께 정말 좋은 시간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함을 전하며, 제주참여환경연대는 회원님들과 시민여러분의 건강함을 위하여 좋은 프로그램을 끊임없이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대건 사범님과 강미경 원장님 고맙습니다.
 


                                                            (자연치유기행 기획진행, 글 : 고제량 환경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