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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볕에 반짝이는 동백의 여운

















  src="http://www.jejungo.net/news/photo/244-2-395.jpg" border=1>  
▲  동백군락지로
통하는 골목(올레) 사이로 겨울 볕이 따사롭다.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굴림체'; TEXT-ALIGN: justify">흰
눈밭위에 붉게 떨어져 있는 동백을 본적이 있는가.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굴림체'; TEXT-ALIGN: justify">하얀
것 위에 붉은 것의 주검은 처연한 오직 한 떨기 동백의 상징적 자화상이다.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굴림체'; TEXT-ALIGN: justify">동백은
제주사람들에게 처절함과 피어린 슬픔의 자화상이었던 것이다.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굴림체'; TEXT-ALIGN: justify">‘동백꽃
지다’ 이는 강요배 화백의 제주 4.3 연작 제목이기도 하다.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굴림체'; TEXT-ALIGN: justify">그런데,
그 동백이 겨울에 이토록 반짝일 수 있다니!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굴림체'; TEXT-ALIGN: justify">












  src="http://www.jejungo.net/news/photo/244-2-396.jpg" border=1>  
▲ 이 겨울에 이렇게
반짝이는 것들이 있다니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굴림체'; TEXT-ALIGN: justify"
align=center>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굴림체'; TEXT-ALIGN: justify">지난
일요일(2. 4) 한라산 남쪽 중산간 마을 신흥2리에 다녀왔다.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굴림체'; TEXT-ALIGN: justify">이
곳은 수령이 400년은 족히 넘었을 동백나무 군락이 마을 한 가운데에 마치 거대한 숲처럼 살아있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설촌의 역사가 300년이
되었으니, 동백군락지에 그 나무들은 이 마을의 300년 고락의 세월을 소리없이 지켜온 셈이다.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굴림체'; TEXT-ALIGN: justify">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굴림체'; TEXT-ALIGN: justify">












  src="http://www.jejungo.net/news/photo/244-2-397.jpg" border=1>  
▲ 동백군락지에 있는 300년은
족히 넘은 동백나무, 이 마을 사람들은 300주년 사업 마을만들기로 이 나무와의 연원적 관계맺기에 나섰다.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굴림체'; TEXT-ALIGN: justify">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굴림체'; TEXT-ALIGN: justify">그런데
이 마을 사람들이 설촌 30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동백(꽃)마을만들기가 그것이다. 이들은 당장의 어떤 효과를 바라보지 않는다.
“다음세대에 유산으로 물려주기 의한” 작업에 나선 것이다. 300년이 된 마을이 다시 300년을 준비하는 아름다운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림도 그리 대단하지 않다. 우선 동백군락지를 잘 보존하고, 이를 확대조성하기 위한 동백나무심기에 나선다. 그저 단순한 일 같지만 동백나무심기는
300년 이상 된 마을역사를 되짚어 이제 그 연원적 실체와 관계맺기를 시작하는 일이 될 것 같다.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굴림체'; TEXT-ALIGN: justify">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굴림체'; TEXT-ALIGN: justify">환경단체와
함께 이런 저런 프로그램도 생각 중이다. 동백나무가지를 이용한 전통 윷을 만드는 일도 있다. 이미 제주에서 개발된 동백을 이용한 아토피개선제
등의 상품도 신흥2리 마을만들기에 좋은 재료가 될 것이다.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굴림체'; TEXT-ALIGN: justify">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굴림체'; TEXT-ALIGN: justify">












  src="http://www.jejungo.net/news/photo/244-2-398.jpg" border=1>  
▲ 밖에서 본 곰솔군락지는
거대한 숲과 같다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굴림체'; TEXT-ALIGN: justify">












  src="http://www.jejungo.net/news/photo/244-2-399.jpg" border=1>  
▲ 늙은 동백은 밭과 밭 건너
사람들과 만나며 오랜 세월 마을과 함께 하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굴림체'; TEXT-ALIGN: justify">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굴림체'; TEXT-ALIGN: justify">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굴림체'; TEXT-ALIGN: justify">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굴림체'; TEXT-ALIGN: justify">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굴림체'; TEXT-ALIGN: justify">신흥2리
마을 만들기의 큰 컨셉트는 제주 중산간 어느 마을의 고요와 안온한 전원적 평화를 어떻게 창조적으로 드러낼까 하는 것이  되어야 할 것
같다. 겨울볕을 받아 반짝이는 동백나무의 잎들, 밭과 돌담과 큰 길과 통하는 마을 골목의 샛노란 귤과 햇살과 공존하는 흰눈... 이제 4.3의
기억도 평화의 염원으로 승화되었다. 붉은 낙화의 처절함과 햇살에 반짝이는 겨울동백의 자태 모두가 ‘평화’이다. 신흥2리 마을만들기는 4.3때
죽어간 신흥2리 70여명의 선인들을 위무하는 일이 되기도 해야 하리라.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굴림체'; TEXT-ALIGN: justify">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굴림체'; TEXT-ALIGN: justify">












  src="http://www.jejungo.net/news/photo/244-2-400.jpg" border=1>  
▲ 과수원 한 켠에 무우가
자라는 밭풍경은 제주에서 쉽게 볼 수 있다.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굴림체'; TEXT-ALIGN: justify">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굴림체'; TEXT-ALIGN: justify">그런데
이러한 평화감성의 큰 자원은 바로 ‘겨울볕’인데, 그렇다면 이 마을의 평화는 드물게 찾아드는 겨울의 흔하지 않는 맑고 빛나는 날씨만을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그 흔하지 않는 ‘반짝이는 평화’를 감성과 상상력으로 ‘구성’하는 것이 일인데, 그것은 일종의
‘story selling' 전략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굴림체'; TEXT-ALIGN: justify">












  src="http://www.jejungo.net/news/photo/244-2-401.jpg" border=1>  

▲ 따뜻한 겨울 햇볕에도 밭 안의 눈은 아직 녹지
않았다. 밭 돌담을 안내하든 누워있는 눈위에 발자국은 누가 남겼을까?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굴림체'; TEXT-ALIGN: justify">’여절악‘이라는
신흥2리 마을지에는 이색적이게도 이 마을 주민에 의해 직접 만들어진 한 해 동안의 날씨통계가 기호표로 제시되어 있는데, 이 ’기록의 과정‘이
바로 스토리 셀링의 훌륭한 구성 요소인 셈이다. 그리고 마을 한 가운데 거대한 숲처럼 자리잡은 동백군락지에 있는 폐가를 마을의 박물관이나 방문객
센터로 쓰이도록 하고, 이 공간에서 마을의 ’가족사‘를 보여주자고 누군가 제안했는데, 이 것과도 충분히 연계될 수 있지 않을까?.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굴림체'; TEXT-ALIGN: justify">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굴림체'; TEXT-ALIGN: justify">무엇보다도
‘동백꽃 마을’은 동백나무가 많아야 한다. 마을안 동백군락과 이어지는 골목, 올레, 집담장의 동백들이 삼삼오오 동백군락으로 모여들도록 함은
물론, 마을 밖 마을로 향하는 모든 통로에서부터 동백나무가 시작되도록 해야 한다.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굴림체'; TEXT-ALIGN: justify">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굴림체'; TEXT-ALIGN: justify">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굴림체'; TEXT-ALIGN: justify">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굴림체'; TEXT-ALIGN: justify">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굴림체'; TEXT-ALIGN: justify">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굴림체'; TEXT-ALIGN: justify">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한컴바탕'; TEXT-ALIGN: justify">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한컴바탕'; TEXT-ALIGN: justify">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한컴바탕'; TEXT-ALIGN: justify">














  src="http://www.jejungo.net/news/photo/244-2-402.jpg" border=1>  
▲ 집 담장에 있는 동백이
지나는 행인을 붙잡는다.












  src="http://www.jejungo.net/news/photo/244-2-403.jpg" border=1>  
▲  일요일의 겨울
햇살이 오래된 나무를 감싸고 있다.













  src="http://www.jejungo.net/news/photo/244-2-404.jpg" border=1>  
▲  동백군락지 한
쪽에 남아았는 '통시'(재래변소)












  src="http://www.jejungo.net/news/photo/244-2-405.jpg" border=1>  
▲  마을 안길에
반짝이는 또 하나의 것이 있다. 노란 겨울의 하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