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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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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커뮤니티 - 한라생태길라잡이


한라생태길라잡이는 지난 5월 말에 가족이 다 모여 즐거운 한때를 지냈다.
모든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기란  쉽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11명의 회원 가족이 다 모이니 36명이나 되었다. 혹시 가족들의 참석이 적을까봐 걱정 했는데 마음 뿌듯했다.
가족대회를 열게 된 이유는 우리가 꾸는 꿈이 가족과 함께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단체에서 자원활동을 하는 것이 아무리 개인적으로 행복하지만 정작 활동을 함에 있어 여러 가지로 가족의 도움과 지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한 시간은 참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가족대회는 정기적인 행사로 정착되었으면 좋을 것 같다.
우리 한라생태길라잡이는 한라산 국립공원 관음사 등반로의 일정구간에서 자연해설을 하는데, 한 달에 한 번의 모니터링과 회의, 그리고 관찰참여지를 제작하여 비치하는 등의 환경교육활동을 하고 있는 모임이다.  겉보기에는 몇 번 아닌 것 같지만 길라잡이 일로 인해 단체 사무실이나 탐방로에서 사는 날이 손가락으로 셀 수 없을 만큼 자주 있다. 그렇다 보니 자연 우리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모니터링 가고, 회의 있다고 밤에도 자주 나가고, 늘 바쁘기만 하니 때로는 서운했던 적도 있었을 것이다.
또 배우자 되시는 분들은 내 아내가, 혹은 내 남편이 회의만 가면 한밤중에 오고, 가족보다 활동가들끼리 함께하는 시간이 더 많아 때로는 섭섭하기도 하셨으리라. 그 뿐인가 정작 내 가족에게는  자연해설도 한번 해 주지 않았으니 어쩌면 가족이라고 하면서도 등잔 밑이 어둡듯이 어떤 부분은 남들보다 서로를 자세히 모르고 있기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어색하고 쑥스러웠지만 가족들에게 우리가 하고 있는 자원활동에 대해서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고, 모니터링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자연해설은 어떻게 하는 것이지 가족대회 프로그램에 담아 내려고 노력했다.
활동가끼리는 함께하는 일들이 많다보니 말도 잘 통하고 친밀감도 깊고 의견투합도 척척 잘 되지만 막상 가족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하고는 어색함을 소화시키려고 하니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럴 때는  뭐니 뭐니 해도  어색함을 없애는 방법으로 소주 한잔이 효과적이었다.  먹으면서 정든다고 뒷풀이 이후는 처음의 어색함도 사라지고 서로에 대한 지지와 힘 되는 이야기로 밤이 새는 줄 몰랐다. 아이들도 덩달아 신이 나서  잘 놀고 더없이 행복해 보였다. 그 밤과 뒷날 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하고 다음 만남에서는 조금은 편할 수 있게 되기를 서로 약속 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족이니까 내가 하는 일은 뭐든지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 치부한 일들이 얼마나  많았을까?  이번 가족대회를 계기로 가족에 대해 새롭게 느끼고 되돌아보는 자리가 되었기에 앞으로  한라생태길라잡이는 가족과 함께 즐거워하고  내가 꾸는 꿈도 가족과 함께 키워나가게 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