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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당선자에게-참 자치와 도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의 대전환을


“참 자치와 도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의 대전환을”
[당선자에게 바란다] <2>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당선자에게
데스크승인 2014.06.09  08:18:08미디어제주 | mediajeju@mediajeju.com  

6.4 지방선거가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미디어제주>는 민선 6기 제주도정을 이끌어갈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과 새로운 제주 교육의 수장이 될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당선인, 그리고 제주도의원 배지를 달게 된 41명의 당선자들에게 제주도민의 목소리를 생생히 전할 ‘당선자들에게 바란다’ 릴레이 칼럼을 게재합니다. [편집자 주]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빠르고 강한 것도 필요하다. 6.4지방선거를 통하여 새로운 도정이 탄생하였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자는 매우 빠르고 의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선거를 통하여 나뉘어진 제주사회를 통합하고, 도민사회의 기대를 모아 도정운영의 동력으로 삼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협치’를 이야기하고 ‘혁신’을 이야기 한다. 개인적으로 원희룡 당선자는 제주의 깊은 고민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므로 빠르고 강한 행보보다는 도민사회와 만나면서 다양한 고민과 마주해야 한다. 선거운동 기간 원희룡 당선자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을 것이다. 많은 이야기도 들었을 것이다. 반면 짧은 기간에 그 많은 사람을 만났다는 것은 깊이가 없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동안 전반적으로 제주도정은 도민과 호흡하지 못했다. 제주도정은 특별자치도 이후, 진정한 자치의 의미를 살리지 못하였다. 자치를 중앙의 권한을 제주로 이양하는 받는 것이 자치의 핵심인 것으로 의미를 축소하였다. 그래서 하향적이었다. 행정체제개편으로 풀뿌리 자치는 실종되었다. 참 자치의 실종은 제주도민에게도 책임은 있다. 진정한 자치를 실현할 수 있는 초석은 ‘능률’이라는 이름으로 미쳐 뿌리내릴 사이도 없이 폐기하였다. 하지만, 이 과정은 제주도정에 일차적 책임이 있다. 기초자치단체와 의회의 문제점만을 부각하면서, 이를 잘 살렸을 경우, 어떤 꽃을 피울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은 언급조차 없었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자치의 의미를 살리지 못하는 도지사의 ‘자치도’로 변질되고 말았다.

또한,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를 추진하면서 물질적 풍요만이 최선의 가치인 양 달려왔다. 국제자유도시가 제주도민의 행복과 직결될 것이라 강조하면서, 마치 다른 길이 없는 것처럼 도민들을 재촉하였다. 외자유치에 몰입하면서 제주도민의 미래자산과 삶터가 망가지는 것을 미래를 위해 감내해야 하는 고통으로 치부하였다. 이러한 생각을 비약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제주도정은 이런 우려의 목소리에 귀를 닫은 것도 사실이다.

긴 시간 동안, 제주도정은 도민과 유리되어 왔다. 또한 맹목적으로 개발과 성장만을 화두로 달려왔다. 그래서 현재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발 멈추어 더디지만 함께가는 태도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원희룡 도정이 앞으로 도민과 만나고, 의견을 모으는 과정에 4년을 모두 쏟는다 해도 참 자치와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대전환을 위해서는 아깝지 않은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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