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하자면,
10월 7일부터 10월 21일까지 진행되었던 2007 제주 "머리에 꽃을" 거리예술제를
소수의 식구들이 진행하자니, 10월 29일부터 시작될 "악의 꽃" 공연을
많이 알리지 못함이 참 아쉽습니다.
늦게 알리지만 "악의꽃"공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연출의도>
1860년대 발표된 보들레르의 시집 “악의 꽃”에서 전해지는 이미지를
부토와 영상으로 새로운 공간적 구성을 대입하여 시적 이미지를 무대 위로 옮긴다.
보들레르의 시는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그 이미지는 독창적이고 강렬하다.
보들레르의 고독한 심상과 부토의 원초적 육체가 만나서 충돌을 하며 새로운 형태의
테크놀로지가 추가된다.
육체를 통한 지독한 고통과 환희를 품은 부토의 장르적 특수성과 시적 심상, 거기에
추가되는 기술적 만남은 새로운 충돌을 의미하지만, 또한 새로운 장르적 만남은 아닐 것이다.
단지 융합인지 충돌인지를 고민하고자 한다.
인간의 원초적 본능과 형태를 추억하며 표현하는 그 독특한 마력이 “악의 꽃”이라는 시적
심상을 만나서 새로운 형상의 이미지 적 접근을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