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옛날 바다를 통하여 이곳 탐라로 흘러 온 지금 제주 사람의 선조는 바당밭을 터전으로 생계를 이끌어 왔다. 가족과 생명의 끈마저 바당 한 구석에 잠시 맡겨 두고 세상으로 나아가곤 했다. 이처럼 제주인에게 바당, 해양은 친숙한 절망이자, 역설적인 희망으로서 항상 곁에 머물고 있었다. 어쩌면 제주문화의 근간은 저 깊은 바다에서 부터 올라와 섬 곳곳에 뿌리를 내렸다고 볼 수 있다.
세계 역사에서 문명의 발전에 따른 대륙 사이의 교역은 바다를 통해서 이루어 졌으며 삼각무역과 노예제도는 동전의 양면성처럼 해양을 통해서 만들어졌었다. 그처럼 역사에서 해양력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렇게 해양의 역사를 이해하고 삶의 심층을 헤집어 들여다보는 과정은 섬과 해양, 인간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낸 역사문화의 정수를 이해하는 시간으로 자리메김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역사속에서 해양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제주 섬 땅에서 미래를 일구어 가기 위해, 고대로 부터 생성된 해양문화의 흔적을 탐구하고 앞으로의 활로를 찾아가는 시간을 갖는 역사문화아카데미를 준비하고자 한다.
2. 일정
일 시 : 2007년 9월 7일 - 10월 6일(매주 금요일)
장 소 : 제주민예총 아카데미 강의실
3. 강의구성 및 내용
1) 강의 내용
제 1 강 : 고대의 뱃길과 탐라의 해양교류
- 강 사 : 고용희(‘바다에서 본 탐라의 역사’의 저자)
- 일 시 : 2007년 9월 7일 오후 7시 30분
- 내 용 : 고대의 뱃길과 해양 교류사를 통하여 동아시아에서 해양국가로서의
탐라의 위상 검토
제 2 강 : 동아지중해의 해양문화와 21 세기 제주도의 위상과 역할
- 강 사 : 윤명철( 동국대 교수, 한국해양문화연구소장)
- 일 시 : 2007년 9월 14 일 오후 7시 30분
- 내 용 : ‘동아지중해’라는 모델 속에서 동아시아 및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특히 선사시대 이래 독특하고 의미있는 역할을 해온 제주도의 역사와 위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아울러 역사학은 미래학이라는 명제아래 제주도가 21세기 동아아시 신질서 속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위상을 차지하여야 하는 가를 다양한 관점에서 제시하고자 한다.
제 3 강 : 별자리로 읽는 탐라 역사
- 강 사 : 정태민(‘별자리에 숨겨진 우리역사’의 저자)
- 일 시 : 2007년 9월 21일 오후 7시 30분
- 내 용 : 제주도의 창조신화인 천지왕본풀이와 별자리 해석, 별자리에 나타난 대홍수와 바다의 생성, 대별왕과 소별왕의 별자리, 별자리와 배와 바다의 연관성 등 천문과학을 통하여 신화와 역사의 간극을 좁히고 새로운 역사해석의 기회로 삼는다.
제 4 강 : A Westerner's Perspective on Maritine Archaeology in korea
-서양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한국의 해양고고
- 강 사 : Sherrin Hibbard
- 일 시 : 2007년 9월 28일 오후 7시 30분
- 내 용 : 대양항해의 역사를 복원하는 작업은 물길속에 잠들어 있는 문명의 발굴과 이해에서 부터 출발한다. 세계 해양고고학의 흐름과 방향에 대한 탐색으로 탐라 문화의 진수를 찾아가는 또 다른 방안을 모색함
제 5 강 : 제국의 불빛 식민의 등대
- 강 사 : 주강현(‘등대기행’의 저자, 해양문화학자)
- 일 시 : 2007년 10월 5일 오후 7시 30분
- 내 용 : 15세기 대항해시대 이래 서세동점하면서 아시아 바다로 몰아닥쳤던
‘제국의 바다 식민의 바다’의 역사적 전개를 탐라를 중심으로 고찰. 20세기 이래 근 100여년 동안 탐라 바다를 비추어 왔던 제주 등대의 본격적 탐사
제 6 강(현장체험) : 등대를 찾아서
- 강사 : 주강현(‘등대기행’의 저자, 해양문화학자)
- 일시 : 10월 6일 오전 10: 00 ~ 오후 5시
- 내용 : 산지등대에서 우도등대까지
※ 등대기행 행사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
- 대한민국의 모든 등대를 한자리에 모아놓은 브로마이드(사진) 제공
- 한국의 등대 바인드 제공(도서출판 생각의 나무 후원 협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