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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홍과 서정갑 스토리

    2007-07-21 15:39:24
  • 작성자왕금성 () 조회수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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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홍과 서정갑 스토리

    왕금성

    오라는 곳 없고 갈 데가 없으면 무허가 판자집이라도 지어 놓고 내 집인양 시치미를 뗴고 있다가 이러저러한 곡절을 지나 형편이 나아지면 반듯한 집을 갖게 되는데 주변에서는 이런 경우를 성공사례로 꼽는다.

    누구는 그를 보고 ‘좌파’라고 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대표적 “우파인사”라고 주장한다. 김진홍 목사를 일컫는 얘기다. 그를 좌파라 주장하는 사람의 이야기는 그가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에 좌파인사를 추천했다는 등의 근거를 대고 있으며, 우파라고 주장하는 측에서는 그가 좌쪽에 어슬렁거리기는 했지만 현재 보수우파의 중심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자체가 ‘과거세탁’을 마쳤다는 이야기다. 아무튼 무기력한 우파진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인 것 같다.

    또 한사람이 있다. 국민행동본부의 서정갑씨다. 수백 개의 신문광고로 이름을 날린 사람이다. 신문광고라는 새로운 무기로 우파활동의 신기원을 연 그를 대중들이 한 때 환호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순수한 우파시민단체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그도 독선과 아집으로 한물갔다는 것이 우파 제단체의 일반적인 평가라는 것이다.

    성격상 판이한 성향의 위 두 사람이 지난18일 시청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판이하던 똑같던, 좌파정권 종식의 위대한 지상과제를 달성하기 위해서 환영할만한 일이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다.
    이들 집회의 명칭은 이름하여 “공작정치 분쇄 및 노무현 정권 재집권 저지 범국민대회”다. 겉으로야 누가 보아도 의심할 수 없는 훌륭한 집회였다.

    그러나 가만히 살펴보면 염불을 밀쳐두고 잿밥에만 관심있는 집회라는 것이 이 방면의 돌아가는 상황을 잘 아는 사람의 이야기다. 즉, 겉으로는 공작정치 분쇄지만, 내용에 있어서는 ‘이명박 살리기 대회’ 였다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재오 의원이 등단하여 박근혜를 비난한 것이 그것을 웅변하고 있다는 증거인데 시민단체의 외피를 둘러쓴 이와 같은 본령(本領) 이탈의 행태는 우파시민단체의 입지를 더욱 좁게 만드는데 기여(?)할 뿐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좌파정권 종식이라는 염불에 관심 없고, 특정 후보지지라는 잿밥에 연연한다면 우리가 바라는 목표가 모두 도로아미타불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어서 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