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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론조사라는 이름의 괴물

    2007-07-03 15:48:43
  • 작성자청색지대 () 조회수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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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론조사라는 이름의 괴물

    청색지대

    민심의 흐름을 파악하는 여론조사라는 게 있습니다. 선거 때만 되면 이 괴물이 나타나 마음을 졸이게 합니다. 특히 유력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할 경우 그 쪽 집안의 사람들은 지지율 반등을 위하여 별별 꾀를 다 씁니다. 무리수를 두어 지탄을 받기도 하고, 없는 말 있는 말로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다보면 덩달아 별무관심인 일반 대중에게까지 이 괴물의 재주에 빠져듭니다.

    그런데 최근 각 언론사나 여론조사회사의 결과를 보면 지지율의 격차가 춤을 추고 있습니다. 가령 이명박과 박근혜의 지지율이 작게는 4점 몇%에서 크게는 10점 몇 % 내외까지 들쑥날쑥합니다. 그러면서 저마다 오차범위가 어떻고, 신뢰수준이 어떻다고 토를 답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사람의 속마음을 꼭 집어낼 수 없는 것이 그러한 결과를 가져온다고 인정을 한다해도, 질문내용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해도, 무슨 함정이 있는 것 같아 뒷맛이 개운치 않습니다.

    함정은 바로 ‘경험’이었습니다. 몇 차례 선거에서 여론조사가 발휘한 위력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로서니, 저마다 이렇게 편차를 보이는 것은 이해난(理解難) 입니다. 어떤 사람은 그 이유를 여론을 조사하는 언론이나 조사기관의 자의가 들어있기 때문이라는 믿기 어려운 얘기를 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질문방식을 한쪽으로 유도하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혹은 당해 언론사의 주요위치에 있는 사람이 특정후보와 가깝다는 인지상정의 결과라고 극단적인 불신을 내뱉기도 하지만 과연 그럴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이러한 불신요소가 만에 하나라도 개입되어 있다면 저 끔찍한 ‘김대업 망동’ 보다 더 하다는 생각에 이르러 전율을 느낍니다.

    그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오늘의 여론조사 결과가 어떨지 또다시 궁금해집니다. 누가 앞서서 좋고, 누가 쳐저서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기왕이면 나라의 기강을 바로세우겠다는 사람이 앞서야 한 5년동안 편히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