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후보들의 마지막 정책토론회를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열기가 느껴졌습니다. 질문 하는데 시간을 다 까먹다보니 답변할 시간이 없는 후보는 잠시 낭패의 표정을 짓는 모습도 읽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더러 뒤엉키기도 했고, 그 질문에 그 답변이라는 느낌도 가졌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이명박 후보가 자신의 대운하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공세가 눈에 띄었습니다. 모든 후보가 운하에 대해 집중적인 질문이 이어지자 시간이 없어 다 설명하지 못하는 눈치가 역력했습니다. 자세히 관찰하면 설명을 못할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대응은 해야겠고, 무엇인가 답답해 하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나머지 네 후보가 운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해서가 아니라 아무래도 이 운하는 거둬들이는 게 좋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어느 나라는 건축물 하나를 수백 년 동안 지었고, 실제 경기도 광주의 천주교 천진암의 건축물은 1백년을 계획하고 추진한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이 운하문제는 특정후보의 대선용 정책이 아니라 전국민적인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하여 장시간 깊은 연구검토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또 있습니다. 한강하구의 인공섬 조성도 같은 생각입니다.
그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온 국토가 건설현장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차치하고서라도 그러한 청사진을 국민적 담론의 광장에 던져만 놓는 정도로 그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