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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리위원회 제소취하와 사과

    2007-06-27 17:50:20
  • 작성자천년바위 () 조회수1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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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리위원회 제소취하와 사과

    천년바위

    이명박, 박근혜의 공방을 바라보면서, 티격태격하다 송사(訟事)로 번지는 개인간의 사사로운 싸움을 대입해 봅니다.

    어떤 사람이 없는 소문, 있는 추측을 동원, 자신의 명예에 치명타를 가했다며 법창(法窓)을 두드렸습니다. 고소당한 사람도 화가 잔뜩 나서, 뭐 뀐 놈이 성낸다고 적반하장의 태도에 앙앙불락, 핏대를 세웁니다.

    그런 와중에 고소인은 느닷없이 고소를 취하한다면서 피고소인에게 화해의 악수를 청해왔습니다. 그러자 그런 걸 가지고 뭐 고소까지 하느냐며 냉담하던 이웃들의 시선도 한결 부드러워 졌습니다. 대인다운 관용의 태도, 여기까지가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이명박 측이 당 윤리위원회에 박근혜 측에 대한 제소 건을 취하하자 제소를 당했던 박근혜 측은 떫은 감 씹는 표정으로 “다행으로 여긴다”면서 그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였습니다.
    즉 ‘킴노박’ 이라는 조어(造語)를 들이대며 적과 내통하였다느니, 운하보고서 유출에 관련이 있다느니, 하는 험담과 음해에 대한 사과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장삼이사(張三李四) 동네에 와 봅니다. 저간의 사정을 비로소 알게 된 이웃들은 고소취하로 보냈던 부드러운 태도를 거둬들입니다. 그러면서 고소취하가 일시적인 인기 때문이 아니라면, 기왕에 사과까지 하는 게 어떠냐는 표정입니다.

    외상(外傷)이야 꿰매고, 주사 놓고, 약 바르면 치료가 될지 모르지만 저 속깊은 내상(內傷)은 배려와 사랑의 따뜻한 위로가 즉효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양 측에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