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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없는 다수의 말없는 고통’을 상기하며

    2007-06-20 15:18:11
  • 작성자청색지대 () 조회수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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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없는 다수의 말없는 고통’을 상기하며

    청색지대

    헌정 60여 년 동안 정치인들의 국민에 대한 온갖 거짓과 핍박, 그로부터의 시행착오의 결과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이었습니다. 먹물깨나 먹은 사람들은 이를 모두 ‘역사’로 편입해 버리고 시치미를 떼고 있지만, ‘말없는 다수의 말없는 고통’은 반드시 교훈으로 남아야 합니다.
    그러나 이 시간에도 우리는 정치인들의 감언이설과, 본질호도와, 거짓선동이 현재진행형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즉, 원칙이 유린되고 사리(事理)를 팽개친 황량한 정치권이라는 무대에서 화려한 가면극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무대의 주인이 되기 위하여 이리저리 패거리를 만드는가 싶더니, 한편에서는 온갖 교태로 원칙을 외면한 전과(前科)를 감추고 오로지 관객을 위한다며 집단 쇼를 벌이고 있습니다.

    국정실패의 당사자, 위장취업을 끝낸 위장 전출자뿐 만 아니라 일단 무대에 오르고 보자는 계산 빠른 사람들이 뉘우침 한마디 없이 떠드는 통에 무대가 좁아 터질 지경입니다. 관객들은 어리둥절합니다. 게다가 무대의 전 주인이 불어대는 소음으로 판명 난 응원가가 관객들의 짜증재료로 등장합니다. ‘말없는 다수의 말없는 고통’을 상기하게 하는 장면입니다.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이 외교 안보라는 무거운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국가 경영의 첫머리에 올라있는 이 주제가 ‘원칙’이라는 문제 실려 각 주자의 이념적 정체성을 확인하는 유익한 토론이었다는 것이 관전평입니다.
    “DJ, 노무현 정부의 햇볕정책이 무엇이 문제이냐?“는 등의 ‘불쏘시개’성 발언을 빼고는 확고한 대북정책 필요성, 한미동맹의 복원 등은 복날씨를 식혀주는 시원한 주장이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번 정책토론회에서 우리가 느낀 것은 무소신, 무원칙, 무능은 이념적 ‘정체성 확립’의 반대편에서 서식하는, ‘버려야 할 유산’이라는 점과, 그리고 ‘위장 쇼’가 가져다준 폐해가 무엇인가를 알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