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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흙탕의 개싸움이 갈수록 태산이다

    2007-06-15 17:30:54
  • 작성자청색지대 () 조회수1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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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흙탕의 개싸움이 갈수록 태산이다

    청색지대

    민주국가에 있어서 선거가 축제란 말은 책 속에서만 있을 뿐이지 현실에서는 이전투구의 난장판입니다. 난장판의 주역이 아니고 단지 구경꾼이라면 축제라는 이름을 갖다 붙일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반론도 있지만, 주역의 승패에 따라 구경꾼들이 편안하게 살수도 있고 곤핍한 삶을 이어가는 수가 경험이 증명하고 있는 이상, 이 이전투구의 난장판을 그냥 보고만 있기에는 도리가 아닙니다.

    대선이 6개월 남았는데도 벌써 진흙탕에서는 개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집을 지키라는 본연의 임무를 저버린 동네의 개들이 모두 싸움판에 나섰습니다. 하기야 6개월은 짧은 시간은 아닙니다. 저 지긋지긋한 4년여 세월을 돌아보면 6개월이 6년인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당사자들로서는 시간이 너무 짧겠지요.

    지금 대통령을 필두로 소위 여권의 전방위적 부채질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닙니다. 이름 깨나 있는 사람들과 아직은 무명이지만 그쪽에 등재(登載)를 원하는 사람들이 야당을 향해 불화살을 퍼붇고 있습니다. 헛간이고 곳간이고 불이 활활 타오르기를 기다립니다.
    대통령은 법이라는 현실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부정하는 방법이 과거 독재의 방식을 차용하였고 그런 행태를 광범위하게 유통시키기 위하여 ‘갈수록 태산’을 선호하고 있지만, 그래봤자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제 현실로 돌아와 봅니다. 개구리 제철만난 듯 모든 언론은 ‘의혹’에다 초점을 맞추고 대통령의 ‘갈수록 태산’만을 대서특필합니다. 이명박의 부동산 문제가 불거지자 벌써부터 진칫상을 마주한 기색으로 군침을 흘리고 있고, 심지어 박근혜의 70년대 흘러간 옛 노래의 토씨 하나까지 시비를 붙기 시작합니다. 한쪽에서는 장영달이라는, 그쪽에서 영달한 여당의 대표라는 사람은 외상장부를 같은 것을 흔들며 겁을 주기도 합니다.

    참으로, 자기들이 걸핏하면 써먹는 ‘국민’알기를 우습게 알고 있습니다. 이런 해괴한 풍경을 여당이 앞장서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은 선거를 앞두고 그 유례가 없다는 사실에 통분이 앞서기만 합니다.

    지금 자유주의 세력은 모든 적의(敵意)와 마주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반(反)대한민국 세력과 보다 확실하게 전선이 형성되어가고 있음을 감지합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과 자유주의 세력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이냐가 이 시대의 과제임을 먼저 분명하게 인식하는 일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