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金賢美)라고 열린우리당 의원이 있는 모양이다. 이름처럼 ‘현명하고 아름다운’ 여자가 아니라 그 정반대의 심성을 가진 것으로 스스로의 고백을 통해 밝혀졌다.
그는 남의 당 유력한 대선후보에 대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쏟아냈다. “박근혜는 이순자와 동급”이며, “남편이 없을 만한 이유가 다 있는 것 아니냐”, “시집가서 애를 낳아보아야”... 어쩌구가 막말의 내용이다.
그가 뜬금없이 왜 막말을 쏟아내었나 하고 전력을 살펴보니, 그러면 그렇지, 청와대 언론비서관, 정무2비서관 출신이라는데 이르러 고개가 끄덕여진다. 또한 보고 듣고 말하는 것 등 교육이라는 것이 그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에 대한 인식과 함께 그를 막말 사초(史草)에 영원히 기록해 두어야 할 것을 생각하니 한심하다는 생각뿐이다.
결혼이 중요하다는 것은 상대를 잘 만나야 한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결혼을 안 한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신념에 의한 것이든 또는 적당한 상대가 없어 혼기를 놓쳤기 때문일 것이다. 이치가 이러함에도 이에 대해 왈가왈부 한다는 것은, 자신은 결혼을 함으로써 선택받은 사람이라는 참으로 유치한 발상에서 출발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것이 아니라면, 비구니, 수녀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볼 수도 있는, 그야말로 싸가지의 극치를 보여주는 표현인데 이를 어떻게 해석할지가 또한 난감하다. 그런 한편, 막말의 목적을 다른데서 찾아봐야 한다는 얘기도 없지는 않다.
누가 총대를 메라고 하니 메긴 했는데 식견과 품위가 모자란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막말 뿐이라는데 이르러, 잘못 총대를 주었다는 것이다.
그렇기로서니, 살육의 전쟁터에서도 적장에 대한 예우가 분명히 있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데, 그가 왜 그걸 모르고 있었느냐에 의아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