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인의 눈높이는 대체로 비슷비슷한 것 같다. 어떤 문제가 제기되었을 때, 나름대로의 경험과 지식을 동원한 판단기준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개입 발언에 대하여 비판여론이 하늘을 찌른다. 이 발언 때문만이 아니라 그의 인기는 기본적으로 바닥을 치고 있지만 어차피 역사에 형편없는 대통령으로 남기로 작정을 했다면 그의 법 무시, 여론 무시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의 오불관언(吾不關焉)의 망발은 대통령에 당선되기 위하여 온갖 난리를 쳤던 4년 전에 비유할 바가 아닌 것 같다. 자신과 코드가 맞는 후임대통령을 만들어 내기 위하여 법이고 뭐고 모두 깔아뭉갤 태세로 보아 그 이상도 상상할 수 있어 불안하기 짝이 없다.
‘이판에 탄핵? 해볼테면 해봐라’의 배짱은 지난 번 탄핵 때 재미를 본 결과일 테지만, 그의 의도가 실패할 때, 차기정부는 ‘대통령직’에 대한 버르장머리를 확실히 고쳐야 한다는 것이 여론의 대세다.
그런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개입 망발에 대해 인터넷 신문인 데일리안이 흥미로운 조사를 했다. 즉,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을 퇴임 후 까지 책임을 물을 것” 이라고 경고를 한 것과 관련, 후보자 중 누가 적극적으로 이를 실행에 옮길 것이냐고 물은 것이다.
이에 대해 총 790명 중 박근혜가 600명(75.95%), 이명박이 115명(14.56%)으로 나타났다.
이 설문결과가 전체 국민들의 의사이거나 혹은 한나라당 지지자 중에서의 의사일 수는 없다. 그러나 대통령의 대통령답지 못한 발언, 또는 불법행위에 대한 강한 비판이 담겨져 있음을 알 수가 있다.
특히 국가기강이 무너져서는 안된다는 간절한 염원과 함께 그것을 바로 잡을 사람이 분명해졌다는 것은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