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순이, 미선선이가 미군의 장갑차에 의하여 처참하게 우리 곁을 떠난 지도 벌써 5년이 지났다.
실제 미국은 1945년 8월 15일 해방 직후인 9월 8일 38선 이남의 일본군을 무장해제한다는 명분으로 미군을 이 땅에 들여보냈다. 그러나 미군은 들어오면서부터 포고문을 통해 자신들이 점령군임을 숨기지 않았다. 이들이 들어와서 한 일이라고는 ▲ 총독부 건물을 미군정청으로 바꾸고 일장기를 성조기로 바꿔 이 땅의 새로운 주인임을 천명 ▲ 친일파를 보호, 임용하고 자주독립국가를 세우려는 사람들을 탄압, 살해 ▲ 일본이 차지하고 있던 재산을 몰수해 친미파에게 나눠준 것뿐이었다. 우리에게 미군은 일본군을 대신한 새로운 점령군이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점령군으로 있는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주한민군은 한반도 이남 민중들에게는 살인, 강간, 폭력 등 각종 강력 범죄를 하루도 거르지 저지르고 있으며, 이북에게는 2.13합의 이후에도 여전히 대북압살정책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지금 제주 사회는 미국의 미사일방어체제에 편입될 것이 뻔한 해군기지 건설 문제로 제주 사회 뿐 아니라, 전국적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과 친미수구세력에게 더 이상 속아서는 안 된다. 우리 민족에게 아무런 이득도 없이 우리에게 피해만 안겨다 주는 주한미군을 하루 빨리 이 땅에서 몰아내고, 효순이․미선이 피맺힌 한을 풀어내자! 그리고 평화의 섬 제주에 해군기지 건설을 막아내어 미국의 전쟁책동인 미사일방어체제 구축에 파열구를 내자!!
남북공동선언제주실천연대는 효순이․미선이 5주기를 맞아 이 땅에서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고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막아내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임을 천명하며,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 진보정당 강화의 확고한 중심기조 하에 대선을 승리로 이끌기 위하여 총력 투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