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덧 4.19혁명이 일어 난지도 47돌이 되었다.
47년 전 우리 선배들은 미국에 아부굴종하며, 민족을 분단시키고 민주주의를 말살하려 했던 이승만 독재정권을 몰아내기 위하여 분연히 일어나 투쟁하였다. 그러나 4.19혁명은 미완의 혁명으로 끝나고 바로 다음 해 친일파였던 박정희의 군사쿠데타로 인하여 4.19혁명의 뜻은 미래를 미뤄지게 되었다.
그러나 4.19혁명은 비록 미완의 혁명으로 끝났지만 미국에 대한 자주권이 없이는 민주주의와 통일이 요원하다는 것을 우리 민족의 가슴에 심어 주었다. 당시 미국은 혁명의 열기가 조국통일의 열기로 급격하게 변화되어 가자, 친일파였던 박정희를 앞세워 5.16군사쿠데타를 일으켜 자주민주통일을 지향하는 민중의 역동적인 진출을 총칼로 짓밟는 만행을 거침없이 자행하였다.
4.19혁명 47돌을 맞이하는 올해 2007년은 자주통일의 전환적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2.13초기조치 합의 이후 북미관계개선을 위한 실무회의가 진행되고 남북관계 역시 조만간 2차 정상회담이 이루어지고, 6.15통일시대가 금방이라도 우리 앞에 펼쳐질 정세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우리 앞에는 자주통일을 기를 쓰고 방해하는 세력들이 있다. 바로 박정희 군사독재정권의 후예 한나라당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회의원들이 ‘전쟁불사론’, ‘전면전 감수’ 등을 외치며 전쟁이 나건말건 민족을 적대시하고 대결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 바로 한나라당이다. 전시작통권 환수를 반대하며 미국의 바짓가랑이를 물고 늘어지고, 한미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두 손 두 발 다 들고 나서 ‘미국에 다 퍼주자’ 외치는 것도 바로 한나라당이다.
이렇게 반통일적이고 사대매국적인 유신독재 정권의 후예들이 집권하여 대통령의 권좌에 오른다면 그것은 우리 스스로 혁명열사들의 얼굴에 먹칠하는 행위이며, 한국 사회에는 제2의 유신시대가 도래하고, 6.15통일 시대는 다시 후퇴할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은 민주주의의 적, 정치개혁의 암초와 같은 존재이다.
한나라당이 존재하는 한 그 어떤 민주개혁의 과제도 결코 온전히 실현될 수 없다. 한나라당의 재집권을 막아내는 것은 미완의 혁명인 4.19혁명을 온전히 완수하기 위해 오늘날 우리 앞에 제기되는 또 하나의 중대한 과제이다.
이제 반통일 사대매국 세력들과의 전면전으로 유신잔재, 독재잔당들을 완전히 쓸어버리고 이 땅에 자주민주통일의 새 세상을 활짝 열어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