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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라고? 청계천이 운하까지 이어진다고?

    2007-04-10 23:51:21
  • 작성자촌철살인 () 조회수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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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라고? 청계천이 운하까지 이어진다고?

    어느 칼럼니스트는 우리의 정치인들을 “빌보드 차트 정치인”이라고 꼬집은 적이 있다. 정강이나 정책 또는 그 실행 능력을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인기에 영합하는 저열한 속성을 빗댄 것이다.

    선거는 인기투표가 아니다. 인기 따라 고르다 보면 후회할 인물을 골라 놓고 다시 후회를 하게 된다. 바로 지금 이 정권이 그것을 대표하고 있지 않는가.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와 같은 사람이 선출직에 당선되었을 때 이 경우 이성적 판단에 의해 투표를 한 사람마저도 그 피해를 면할 길이 없다.

    포플리즘에 흔들리는 투표자는, 광고에 속고 우는 소비자만큼이나 딱한 사람들이다. 이제부터라도 출마자가 제시한 공약이 진정으로 나라를 위한 것인지, 인기만을 생각해서 내 놓은 것인지, 또는 임기 내에 실현 가능한건지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이번 대선까지는 이제 겨우 반년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고, 그 사이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예측하기 어려운 일이다. 누군가 “여론이란 출렁이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온갖 장난으로 승리를 경험한 열우당 패거리들이 무슨 짓을 할런지도 우려스럽고 언제 무슨 바람이 불어 닥칠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제 21세기는 ‘민주화’, ‘선진화’를 외치던 20세기와는 달리 세련되고 진정으로 나라를 위하는 ‘인품의 지도자’를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소위 ‘청계천 치적’을 앞세워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나라에 굳이 뱃길을 놓는다느니“ 하는 돈키호테 식의 무모함과 호기를 부리는 지도자가 이 시점에 필요한지도 따져 보아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노무현식의 포퓰리즘으로 재미를 본 시대는 이제 지나갔을 뿐 아니라 청계천의 인기가 운하까지 가는 데는 국민고통이란 함정을 피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