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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은 ‘경계인’ 인가

    2007-04-05 02:29:30
  • 작성자천년바위 () 조회수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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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은 ‘경계인’ 인가

    북한을 국가적 실체로 인정할 수 없다는 박근혜 전 대표의 엊그제 발언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그러나 사실 헌법 제3조를 들춰보면, 박 전대표의 발언은 전혀 신선한 것도 충격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아무런 감동도 있을 수 없는 박 대표의 이 발언이 왜 의외의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일까요? 어린아이 같은 질문에 선뜻 놀라 생각을 쫓아가 봅니다.

    지금 대선주자라는 사람들이 모조리 북쪽을 바라보고 있는 형국입니다. 소위 범여권이라는 저쪽 쭉정이들은 그렇다 하더라도 이명박 전 서울시장 또한 국가 정체성이 애매모호한 이른바 ‘경계인’의 위치에 서 있다는 것입니다. 이 전시장의 지지자로 알려진 조갑제씨의 분석에 의하면 이 전시장의 이념 성향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음을 증명합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박 전대표는 자유민주주의체제와 관련하여 “자유민주주의와 국가보안법을 온 몸으로 지키겠다”고 한 반면, 이 전시장은 “이념 전쟁은 에너지낭비이며 나는 정체성 논란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바로 이 대목이 국가경영의 원칙과 철학이 확연히 구분되는 부분인데 이번 박 전대표 발언은 그래서 그의 국가관과 대북인식이 더욱 돋보인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전시장이라고 어디 속셈이 없겠습니까? 요는 아무런 표(票)나 얻겠다는 욕심이 그를 경계인으로 만든 것이 아닌가라고 이해도 해보지만, 그렇다면 박 대표라고 왜 표심에 대한 생각이 없겠습니까?

    문제는 원칙입니다. 원칙이란 큰 그림을 그려놓고 밑그림을 하나씩 그려나가야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들 수 있는데 이 전시장은 계속 밑그림만 그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전시장은 달을 보라니까 달을 가리키는 손끝만 보고 있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데, 이러다간 10년 공부 도로아미타불이란 현실로 다가올까 걱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