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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천명과 20만명의 여론

    2007-03-27 15:38:41
  • 작성자천년바위 () 조회수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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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천명과 20만명의 여론

    여론이라는게 있습니다.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는 뜻도 되고, 남의 생각이 어떤지 눈치를 보면서 행동의 잣대로 삼기도 하지요.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나에 신경을 쓴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 줏대나 신념이 없는 처신입니다. 그러나 그 당사자가 대중의 인기와 관계있는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경우 신념이나 줏대가 필요 없이 오로지 일거수일투족을 대중의 입맛에만 맞춥니다. 정치인이라고 크게 다를 게 없습니다. 지지율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는 판에 신념이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무책임한 언행으로 빈축을 사는 경우가 허다하지요.

    지난 대선 때 이회창 후보가 경제성장률 6%를 제시하니까 노무현 후보는 바로 7% 달성을 자신했지요. 왜 그랬냐니까 그냥 상대 후보보다 6%라니까 1% 더 올렸다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어떻습니까? 아무튼 정치인들은 여론을 자기 쪽으로 유리한 방향으로 돌리기 위해 터무니없는 술수를 동원하고 싶은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여론을 조작한다면 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여론조사기관의 발표와 언론의 보도형태를 주목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때문입니다. 표본오차 플러스, 마이너스 어쩌구 하는 것은 그 계통의 눈 밝은 이들이 만들어 놓은 것이라 해도, 예를 들면 질문내용에서의 방법과 의도된 답변 유도 등 허다한 함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언론도 마찬가지 입니다. 대형언론사 7, 8개 정치부장이 특정후보와 같은 출신 학교라니, 그래서 심정적 유대감으로 인한 편중보도를 염려하게 되는 것이 아닙니까?

    대체로 여론조사기관에서는 조사대상을 1,000명 정도로 하고 연령별, 직업별로 분류하더군요. 방법은 전화조사도 있고 면담조사 등도 있는 모양인데 조사기관이 작심하고 의도한대로 조사한다면 막을 길이 없을 겁니다.
    어찌됐던 1천명 보다야 1만명이, 1만명 보다야 더 많은 대상을 상대로 한다면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올 수 있을텐데, 이번 야후와 갤럽이 합동으로 조사했다는 20만 명에 대한 대선여론조사결과가 왜 보류됐는지 궁금합니다. 2위 예비후보가 월등하게 거꾸로 1위의 지지율로 올라섰다는데 그게 사실인지, 무슨 꿍꿍이가 있는지, 이번 조사결과를 발표한다니, 한 번 지켜보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