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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정선수를 가려내는 일

    2007-03-18 02:14:37
  • 작성자백척간두 () 조회수1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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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정선수를 가려내는 일

    공 가지고 놀기가 좋은 계절입니다. 어디 그 뿐입니까? 풀냄새 솔솔 올라오는 잔디밭에서 웃통을 벗어 던지고 씨름하는 소년들이 보기에 참 좋습니다.

    아이들은 청, 홍으로 나뉘어 공을 상대방 골문에 넣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여기에서 이기면 전국대회를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윽고 홍팀 골대에 공이 들어가자 환호도 잠시, 반칙이었다는 것입니다. 청팀 골에 공이 들어가도 늘 이런 식이었습니다. 심판인 담임선생님은 같은 반 아이들이라 좋은게 좋다는 식으로 게임운영을 합니다.

    게임이 끝나도 여전히 청, 홍팀은 씩씩대며 몸싸움까지 합니다. 특히 홍팀의 막무가내로 질서가 여지없이 무너졌습니다. 절대 지존의 심판인 담임선생님이 공놀이 게임에 관한한 권위가 땅에 추락한 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알고 보니 홍팀에 부정선수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승리는 청팀에 돌아갔습니다.

    요즈음 대선을 앞두고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그러나 할 일은 해야 겠지요. 부정선수를 가려내는 일도 해야 하겠고, 실력이 모자라 선수선발이 안되었다고 가출한 같은 반 친구도 달래야 하겠고. 참으로 신경 쓸 일이 많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