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참혹한 고통을 안겨 줄 전쟁을 반대한다!!
- 세계 여성의 날 99주년 맞아 한반도의 진정한 반전 자주평화를 기원하며
지난 1910년 덴마크 코펜하겐에 모인 세계 진보적인 여성노동자들은 여성운동가대회를 열고 독일의 여성운동가이자 노동운동가인 클라라 체트킨의 제안에 따라 ‘미국 섬유노동운동의 기폭제가 된 1908년 3․8 시위를 매년 세계여성의 날로 기념할 것’을 결정하였고, 이를 계기로 각 국에서 여성들의 지위향상과 남녀차별 철폐, 여성빈곤 타파 등 여성운동이 활기를 띠기 시작하였다.
1915년 멕시코와 노르웨이에서 일어난 제1차 세계대전 반대 및 물가안정 운동, 오스트리아․에스파냐에서 일어난 군부독재 반대운동, 1943년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무솔리니 반대시위를 비롯해, 1979년 칠레의 군부정권 반대시위, 1981년 이란 여성들의 차도르 반대운동, 1988년의 필리핀 독재정권 타도 촛불시위 등이 그 대표적인 투쟁이다.
그러나 현재 한반도에는 전쟁이 기운이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실제 한국정부는 2006년 2월 한미FTA 협상 개시에 앞서 미국이 한반도를 전방위 군사기지로 전용하는 것을 허용하는 ‘전락적 유연성’을 승인하였고, 그 대가로 군대를 동원하여 평택을 짓밟고 평생 땅을 일구며 살아온 농민들을 내몰았다.
또한, 미국의 대북압력을 비롯한 동북아시아에 대한 패권적 개입은 남북한 주민 모두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있으며, 게다가 일본은 재일동포에 대한 탄압과 군위안부에 대한 망언을 서슴치 않으며 군국주의 부활을 꾀하고 있다. 실제 일본은 교육기본권을 개악하고, 방위청을 방위성으로 승격시키고, 자위대 해외파병을 용이하게 하여 실제 ‘전쟁이 가능한 나라’를 위해 평화헌법 개정까지 시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과정들은 실제 여성에게 더 많은 폭력과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전쟁으로 인한 상실, 잔혹한 고통, 이별, 자원의 파괴라는 비극적 경험은 평화의 소중함을 우리에게 일깨워주었다. 전쟁과 군사적 긴장은 살인, 강간, 성매매, 폭력 등 여성의 삶을 근본적으로 파괴하여 왔다. 어떤 상황에서도 전쟁은 물론 전쟁의 가능성도 배제되어야 한다.
남북공동선언제주실천연대(준)는 세계 여성의 날 99주년을 맞아 전쟁 없는 세상,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한반도 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앞장서 투쟁할 것을 다짐한다. 분단과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인 여성들의 권익 향상과 반전평화, 한반도 평화통일을 만들어가는 주체로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다. 또한 남녀가 평등하고 자주적인 통일사회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비정규직차별 철폐와 여성농민의 법적지위 보장 그리고 모성보호와 보육의 공공성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투쟁 등에도 연대하여 투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