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소통

"여럿이 함께 숲이되자"
함께해 주세요. 당신이 바로 길입니다.

회원게시판

  • 23일~25일까지 제주에서 '스페인영화제'가 열립니다!!

    2007-02-15 15:04:06
  • 작성자제주씨네아일랜드 () 조회수1831
  • +파일첨부
  • 제주도내 영상전문 비영리 단체인 (사)제주씨네아일랜드는 오는 2월 23일(금)부터 25일(일)까지 3일동안 제주영상미디어센터 예술극장에서 ‘스페인 영화제’를 개최합니다.

    이번 영화제는 그동안 제주는 물론 국내에서도 거의 소개되지 못했던 스페인 영화를 직접 필름으로 감상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관람 예약 및 문의 : 제주씨네아일랜드 사무국 702-1191>
    제주씨네아일랜드 홈페이지www.cineisland.org

    * 행사개요 및 상영작 소개

    * 행사명 : 스페인 영화제
    * 일 시 : 2007년 2월23일(금) ~ 25일(일)
    * 장 소 : 제주영상미디어센터 예술극장
    * 주최, 주관 : (사)제주씨네아일랜드
    * 후 원 : 영화진흥위원회, 주한스페인대사관,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 관람료 : 일반 5000원 학생 4000원 제주씨네아일랜드 회원 3000원
    * 자세한 상영시간표는 추후 알려드립니다.

    * 상영작품 소개

    #1. 러브메이커 Calle Mayor/The Lovemaker
    제작년도 1956년 / 상영시간 99min / 제작국가 스페인, 프랑스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흑백영화
    감독: 후안 안토니오 바르뎀
    출연: 벳시 블레어, 호세 수아레즈, 이브 마사르
    1956년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후보, 피프레시 상 수상작

    줄거리 : 스페인의 작은 마을, 무료한 일상을 이어가던 마을 남자들은 어느 날 잔인한 장난을 궁리해낸다.
    이웃마을 청년 후안으로 하여금 마을 노처녀 이자벨을 유혹하라고 부추겨 그녀가 거짓 사랑에 놀아나는 모습을 구경하자는 것.
    농담처럼 시작된 사랑 게임, 그러나 이자벨이 자신을 절망적이리만치 사랑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안은 뒤늦은 양심의 가책으로 괴로워한다.
    감독의 전작 <어느 사이클리스트의 죽음>의 성공에 힘입어 미국에서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둔 작품으로 다양한 국적의 연기파 배우들, 특히 과소평가된 미국 여배우 벳시 블레어의 명연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감독소개 : 후안 안토니오 바르뎀 Juan Antonio Bardem (1922-2002)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배우였던 부모에게서 출생. 농업공학을 전공하고 24세에 스페인 농업부의 영화 부서에 배치되었다.
    25세에 '스페인 영화 학원'에 입학하지만 그의 정치적 시각 때문에 끝내 수료증은 받지 못하였다. 1951년 이탈리아의 네오리얼리즘 영향을 받은 <그 행복한 커플>을 기점으로 영화감독으로서 인정받기 시작한 그는 1952년 <웰컴 미스터 마샬>로 국제적 명성을 얻게 되었다.
    1953년 <오브젝티보>라는 잡지 발행했으나 발행 2년 만에 정부의 금지명령으로 출판 중단되기도 했다.
    1955년 <어느 사이클리스트의 죽음>은 그의 국제적 명성에 쐐기를 박았지만 당시 스페인의 프랑코 독재 체제에 대한 작품의 비판적 시각은 1956년 <러브메이커> 촬영 도중 바르뎀이 체포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어느 사이클리스트의 죽음>이 칸영화제 국제비평가상을 수상함에 따라 프랑코 정부를 향한 국제적 비난 여론에 힘입어 2주 만에 석방됐다.
    1958년 <죽음의 신>, 1965년 <내성적이지 않은>, 1973년 <캡틴 네모의 수수께끼 섬>, 1987년 <어느 시인의 죽음>, 1993년 <젊은 피카소>, 1998년 유작 <결말> 등을 촬영했다.
    바르뎀은 동시대 스페인 사회를 유머와 해학으로 비판하며 스페인 영화계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냈다.
    억압적인 스페인 사회로부터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문화 운동들을 부단히 주도하는 등 자유를 위한 투쟁을 평생 펼친 그는 2002년 간 질병으로 사망했다.

    #2. 절멸의 천사 El ngel Exterminador/The Exterminating Angel
    제작년도 1962년 / 상영시간 95min / 제작국가 스페인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흑백영화
    연출: 루이스 부뉴엘
    출연: 실비아 피날, 엔리케 람발, 클라오디오 브룩
    1962년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

    줄거리 : 멕시코의 부유한 귀족 노빌은 라 프로빈시아 가의 저택에 친구들을 초대한다.
    저녁만찬에서는 계속해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하인들은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나가버리고, 피아노 소나타가 연주되는 동안 귀부인의 핸드백에서는 닭다리 두 개가 나온다.
    그러나 손님들은 저택을 떠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일종의 감금상태에 놓이게 된다. 최후 심판의 날에 처한 듯한 극한 상황을 통해 부르주아 사회의 위선을 풍자한 작품으로, 정확히 10년 후 만들어진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의 멕시코버전이라 할 만하다.

    감독소개 : 루이스 부뉴엘 Luis Buuel (1900~1983)
    아라곤 지방의 테루엘에서 출생. 마드리드의 ‘학생 기숙사’에서 수학하며 영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파리에서 장 엡스탱의 조감독으로 영화경력을 시작했으며, 1929년 충격적인 데뷔작 <안달루시의 개>와 1930년의 <황금시대>로 일약 초현실주의의 기수가 된다.
    1932년 스페인으로 돌아와 다큐멘터리 <빵없는 대지>를 만들었지만 상영금지 되었고, 스페인 내전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할리우드에서 영화더빙 등의 일을 하다 멕시코에 정착한다.
    제2의 고향이 된멕시코에서 <잊혀진 사람들>(1950), <이상한 정열>(1952), <나자린>(1956), <절멸의 천사>(1962) 등 잊혀지지 않는 걸작들을 만들었다.
    1960년 스페인정부의 초청으로 스페인에서 <비리디아나>를 만들었으나 신성모독을 이유로 상영금지 조치를 받았고, 1964년 <하녀의 일기>부터 프랑스 자본으로 영화를 만들기 시작, <세브린느>(1967), <은하수>(1969), <트리스타나>(1970),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1972), <자유의 환영>(1974), <욕망의 모호한 대상>(1977) 등 후기 걸작들을 남긴다.
    부뉴엘은 평생 동안 부르주아와 종교의 위선을 통렬히 비판하며 창작의 자유를 억압하는 모든 규율에 맞서 격렬하게 싸웠으며, 또한 사려깊고 쾌활한 초현실주의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자서전 《나의 마지막 한숨》을 남기고 1983년 멕시코에서 여생을 마쳤다.
    특히 지난해 국내에서 만들어진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의 제목은 루이스 부뉴엘의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에서 차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홍상수 감독은 이 감독의 영화 모두를 좋아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작품세계에 많은 영향을 끼친 감독으로 꼽고 있다.

    #3. 남쪽 El Sur/The South
    제작년도 1982년 / 상영시간 94min / 제작국가 스페인, 프랑스 / 등급 12세 관람가
    연출: 빅토르 에리세
    출연: 오메로 안토누티, 손솔레스 아랑구렌, 이시아르 볼라인
    1983년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 1984년 상파울로국제영화제 비평가상 수상

    줄거리 : 스페인 북부 도시에 사는 소녀 에스트레야는 어느 날 아버지에게 다른 여자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하게 된다.
    아버지는 그 여자의 정체에 대해 한 마디도 해주지 않지만, 에스트레야는 막연히 그 여자가 남쪽에 있을 거라 생각하며,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남쪽에 매혹을 느낀다.
    <벌집의 정령> 이후 10년만에 만든 빅토르 에리세의 두 번째 영화로,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삶의 고통을 전달해주는 아름다운 작품. 자연광을 이용한 부드러운 화면은 베르메르의 그림을 연상시킨다.

    감독소개 : 빅토르 에리세 Vctor Erice (1940~)
    파이스 바스코 출생. 국립영화학교를 졸업한 후 영화평론가로 일하며 다른 감독들의 시나리오를 공동으로 쓰거나 단편 작업을 했다.
    1973년 발표한 첫 번째 장편영화 <벌집의 정령>과 10년 만에 만든 두 번째 영화 <남쪽>(1982) 단 두 편만으로 스페인에서 가장 중요한 영화감독으로 평가를 받았다.
    <벌집의 정령>과 <남쪽>은 현실과 환상 사이에서 방황하는 고독한 소녀의 성장기인 동시에, 해명되지 않는 어른들의 세계에 대한 고백이다.
    벨라스케스나 혹은 베르메르의 그림을 연상시키는회화적인 작품들을 만들어온 이 시네아스트를 두고, 일본의 저명한 평론가 하스미 시게히코는 빔 벤더스나 클린트 이스트우드 등과 함께 ‘1973년의 세대’라고 명명한 바있다.
    1992년에는 화가인 안토니오 로페즈에 대한 독특한 다큐멘터리 <모과나무의 태양>을 만들었으며, 가장 최근작은 7명의 거장들이 각각 시간에 대한 성찰을 보여준 <텐 미니츠 : 트럼펫>(2002).

    #4. 보르도의 고야 Goya en Burdeos/ Goya in Bordeaux
    제작년도 1999년 / 상영시간 107 min / 제작국가 스페인, 이탈리아 / 등급 18세 이상 관람가
    연출: 카를로스 사우라
    출연: 프란시스코 라발, 호세 코로난도, 다프네 페르난데스
    1999 몬트리올 국제영화제 예술공헌상 심사위원상 수상, 2000 유러피안필름어워드 촬영상 수상(비토리오 스트라로)

    줄거리 : 스페인의 위대한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의 전기 영화. 귀양지인 프랑스 보르도에 틀어박혀 매일 밤 그림을 그리면서 여생을 보내는 늙은 고야. 두통과 노병이 끊임없이 그를 괴롭히는 가운데 고야는 자신의 삶에서 중요했던 부분들 공작 부인 알바와의 사랑, 그림에 대한 열정 등을 회고한다.
    노련한 촬영감독 비토리오 스트라로가 이루어낸 영화 속 고야 그림들의 재현이 관람 포인트이다. 2000년도 스페인 고야 영화제에서도 10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고, 촬영상을 비롯한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감독소개 : 카를로스 사우라 Carlos Saura (1932~)
    1932년 스페인 아라곤 지방 출생. 피아니스트였던 어머니, 저명한 표현주의 화가인 형제 안토니오의 영향으로 예술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자라났다.
    십대 때부터 사진을 공부하기 시작, 지금까지도 사진작가와 영화감독 일을 병행 중이다.
    영화연구소에 들어간 그는 1957년 처음 감독직을 얻고, 1963년까지 영화연출을 강의하다가 프랑코 독재 정권 아래에서 정치적 이유로 해고되었다.
    1966년 프랑코 정권의 이데올로기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심리스릴러 <사냥>으로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받으면서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시작, 이후 국제적으로 두루 많은 상을 수상하였다.
    대표작으로는 1967년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받은 <페퍼민트 프라페>, 1974년 깐느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사촌 앙헬리카>, 1975년 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까마귀 키우기>, 1979년 아카데미영화제 최우수외국어영화상 후보이자 산세바스찬영화제 심사의원을 특별상 수상한 <백 살이 된 엄마> 등이 있다.
    한편 1975년 독재자 프랑코의 사망으로 표현의 자유가 확대되자 사우라는 초기에 몰입했던 리얼리즘의 세계로 회귀하는데 1981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금곰상을 수상한 <질주>가 그 첫 시도라고 할 수 있다.
    1990년 <아! 카르멜라!>로 스페인 국내 영화제인 고야 영화제에서 최우수 각본상과 최우수 감독상 수상하였다.
    사우라는 스페인의 전통예술을 스크린에 자주 담아내기도 했는데 저명한 무용가이자 안무가인 안토니오 가데스와 춤 3부작 <피의 결혼식>(1981), <카르멘>(1983), <마법사를 사랑하라>(1986)를 만들고 그 밖에도 스페인 춤을 다룬 다큐멘터리 <플라멩코>(1995), 탱고를 주제로 만든 다큐멘터리 드라마 <탱고> (1998) 등을 연출했다.
    2001년에는 루이스 부뉴엘을 회고하는<부뉴엘과 솔로몬 왕의 탁자>를 만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