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달력엔 하루 건너 빨간 날이라, 추석 연휴가 되었다고 즐거워지다가 일본 달력을 보니 그냥 보통 날입니다
그래서 아들도 학교에 보통날처럼 갔고, 내일도 그럴 겁니다
왠지 여기선 우리 추석달이 안 뜰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 명절에 아무도 아는 체를 하지 않아 그런지
우리 좋은 날 아무 인사도 하지 않는 이 나라 사람들에게 섭섭해지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어제는 동서에게도 전화를 하고 아는 이들에게도 추석 잘 쇠라고 인사하고 송편을 만들려고 어젯밤엔 쌀도 물에 담가 두었습니다.
제가 흥을 내어야 한국의 추석이 여기에도 와 줄 것처럼
추석을 초대해야 할 것처럼 오늘은 추석을 준비하는 날입니다.
여러분들도 오늘은 각자의 댁에서 풍성한 가을볕마냥
추석을 따뜻하게 보내고 계시겠지요?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긴 연휴에 건강하게 보내시구요.
조성윤 교수님과 함께 꾸벅 인사 드립니다
일본 고베에서
김미정 올림.
**장소영 간사님!
바뀐 메일로 편지를 보냈는데, 돌아와 버렸습니다.
저 위에 제 메일로 편지 한 번 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