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파업투쟁 당시 회사는 돌고래의 생일잔치를 벌이는 몰상식한 행동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은 바 있습니다. 노조지부장의 단식농성이 진행되고 있는 지금, 회사는 노사협의회를 열어 직원들의 야유회(견학?) 계획을 세우는 비인간적인 행동을 또다시 재현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아직도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할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노조가 요청한 대표이사와의 면담 자리에서도 그 모습은 그대로 나타납니다.
지금 상황에서의 면담이란 당연히 노사가 진실된 모습으로 서로의 상황을 솔직하게 터놓고 이야기해야 할 자리임에도 회사는 면담시작에 앞서 녹음부터 하자고 합니다.
그리고 구구절절 수십번도 더 들었던 2년전 부터의 상황을 회사의 입장에서 녹음용으로만 이야기 합니다. 아마도 외부인사나 언론의 방문이 있을 경우 회사는 이 녹음을 위주로 회사의 정당성을 주장하려고 할 것입니다.
사태해결을 위한 면담이 아니라 회사의 명분쌓기 면담인 것이지요.
실무교섭 등 다양한 형태의 교섭 제의에 대하여는 정확한 대답을 하지 않을 뿐더러 응하지도 않습니다. 녹음기가 없는 자리에서의 모든 제의에 대하여 회사는 일체 입을 다물고 있을 뿐입니다.
대표이사는 노조와의 면담은 하면서도 교섭은 끝내 거부합니다.
단식 중이니 교섭일정을 빨리 진행하자는 요구에 대하여도 회사는 내부사정을 핑계로 거부합니다.
최근 임단협이 종료된 여미지식물원의 단협이 합리적이라며 칭찬하더니, 식물원의 단협안을 따르자는 노조의 의견에 대하여는 이런저런 핑계로 거부합니다.
회사의 교섭은 단지 법망을 피해가는 수단일 뿐이며, 교섭요청은 현상황을 피해가려는 대외홍보용일 뿐입니다.
단식9일차를 넘기고 있는 지금, 지역사회단체와 지역노동조합들의 연대가 서서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음주에는 지역의 각 사회단체와 노동조합을 직접 방문하여 연대를 호소할 계획입니다. 또한 형식적인 사태해결로 일관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 등 행정기관에 대한 직접 방문과 항의 1인시위도 병행하여 진행할 것입니다.
9월 6일에는 제주지역관광산업노동조합과 원직복직투쟁 중인 파라다이스호텔노동조합이 연대하여 퍼시픽랜드앞(13시)과 롯데호텔앞(15시)에서 집회가 있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