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하면 기독교에서는 유명한 이단입니다. 그래서 전 신천지를 만나면 보기도 싫고 듣기도 싫고 해서 상대를 안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에 옆집에 사는 은서엄마로부터 딱 한번만 신천지에서 하는 세미나에 가보자고 다음부터는 이런 부탁 안하겠다고 해서 정말 딱 한번만 가본다는 심정으로, 이제 내가 한 번 가줬으니 다시는 부탁 안 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평상시 은서 엄마는 내가 알고 있는 신천지가 아니라고 늘 말해왔고 나만 보면 자기 말 좀 들어달라고 했지만 외면하기 일쑤였습니다. 은서엄마가 신천지가기 전에는 정말 친하게 지냈습니다. 같은 교회를 다녔고 같은 아파트에 살았기 때문입니다. 은서엄마가 신천지에 가자마자 우리 교회 목사님은 상대도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교회 사람들은 은서엄마를 외면했습니다. 은서엄마랑 얘기를 하면 신천지인으로 오해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치만 저는 같은 아파트에 살았기 때문에 자주 마주쳐서 정면으로 외면하지는 못했습니다. 눈인사를 하였으며 은서엄마가 자기 집에 차 한 잔 하러 오라고 늘 말했지만 전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9월26일에 잠실에 있는 학생체육관으로 가게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밖이나 안이나 얼마나 많던지 정말 놀랬습니다.
또 놀란 것은 말씀에 놀랐습니다. 어찌 이단이 저렇게 성경말씀을 잘할까? 그렇다면 우리교회가 이단이고 신천지는 정말 이단이 아닌가? CBS 방송을 자주 보는 편인데 비교가 안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신천지를 욕할 때 아마 듣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넷을 보니 물론 들어보고 아니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처럼 신천지를 이단이라고 욕하면서도 들어 본 결과 이단이 아니구나 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신천지를 욕한다고 끝나는 것도 아니고 핍박하고 이단이라고 말한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문제는 신천지가 옳으나 그르냐는 것이지요.
저는 신천지는 옳다 라는 판단을 했습니다.
신앙을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많이 망설였던 부분들이 그럴 필요가 없었다는 결론으로 이어집니다. 저는 양심고백을 합니다.
신천지를 이단이라 생각했고 신천지인들을 욕하고 저주했던 부분들을 하나님이름으로 예수님이름으로 진심으로 회개합니다.